'mOnOlOgUE'에 해당되는 글 174건

  1. 2014.07.23 어디가 됐든
  2. 2014.06.18 검정치마 - 'international love song'
  3. 2014.06.01 옛날사진
  4. 2014.05.18 친구가 준 사진.
  5. 2014.01.25 출산휴가.....
  6. 2013.11.18 20131118
  7. 2013.10.16 20131016
  8. 2013.10.10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9. 2013.10.02 20131002
  10. 2013.09.18 20130918
  11. 2013.08.23 누구든지 대답 좀 해줘요
  12. 2013.08.19 두오모
  13. 2013.08.14 테베레 강
  14. 2013.08.12 시시한 잡담
  15. 2013.08.02 관람차 위에서
  16. 2013.07.31 악몽
  17. 2013.07.23 인생.zip
  18. 2013.05.07 이사. 1
  19. 2013.03.17 소원염주가 끊어졌다.
  20. 2013.02.13 룰더스카이에서
mOnOlOgUE2014. 7. 23. 22:43


어디가 됐든 저런 작은 오솔길, 오종종 시냇물과
그 위를 지나는 조그만 돌다리 하나 있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하루에도 저 다리 열번은 지나갈테야.
 
오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비닐우산을 쓰고 저 다리 난간에 앉아서
하루종일 시냇물 부는 소리를 듣고 있을테야.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4. 6. 18. 01:24
I wanna be with you 
oh I wanna be with you 
through the rain and snow I wanna be with you 
oh I wanna be with you

and I really really wanna be with you 
I'm so very lonely without you 
I can hardly breathe when you are away 
without you I might sleep away all day 

so you can come and see me in my dreams 
you can come and see me in my dreams 
oh my eyelids are heavy 
but my heart's filled with bright lights 
sleep all day to see you 
you'll be in my arms tonight


아이가 잠이 들면 잠시간의 짬이 아깝고 아까워.
그렇지만 그렇다고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릴없이 인터넷서핑을 하거나 폰게임이나 다닥거리는 정도라.

문득 생각이 나 정리하지 못한 박스 하나를 뒤지다가
정말정말 오래된 기록들이 나왔다.
차마 열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마음이 저릿저릿해질 무렵
조휴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예 처 울라고 판을 깔아주는고만.


기분 졸라 거지같은데.
어디다 풀 수도 없는 수유부.
씨이-발.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4. 6. 1. 03:53


옛날사진을 정리하다가 인도여행때 찍었던 데이터를 찾았다.
십년도 더 지난 일인데,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살아난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카메라 광고의 카피가 생각나는군.

좋았던 기억은, 좋지 않았던 기억까지 끌고 온다.
뭐.
애초에 셋트로 다니는 애들이니 그런갑다 해야지.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4. 5. 18. 02:48






지난 가을 친구가 보내준 사진.
아주 좋아하는 사진.

 들여다보며 외출에의 욕구를 힘겹게 잠재우고 산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4. 1. 25. 23:36

조금 우울해졌지만,
막판에 웬 날벼락인지, 일벼락인지
일주일 사이에 내 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귀찮은 일들 발생.

인수인계+잡지작업+잡지광고작업 펑크로 땜빵+본지 시스템 변경+거래처 인사 등등.
평촌으로 틀어박히기 전 주변에 인사다닌 것 까지 하면
일주일간은 당췌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강행군.

오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좀 센치해지려던 찰나,
피곤해서 곯아 떨어졌다.

좀 피곤하고 힘든 일주일이었지.


젠장할 겨울이는 출산이 3주나 남았는데 3킬로그램을 가뿐하게 넘었다.
작작 커라..-_-;;;; 에효...
뱃속에서 용트림이라도 한번씩 하는 날에는 아주 죽어난다.
임신 막달검사까지 하고 들어오니 몸은 녹초.

햇수로 7년 근무한 곳.
과연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하루아침에 날백수가 되어 집귀신으로 붙을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최소 3개월은 출근할 일 없이, 내가 좋아하던 일들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센치해지기도 하고..
나올 아이와, 그 육아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공포도 있고..
마음은 심란하고 우울한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네...
한 일주일 굴러다니다보면 우울증 도지겠지....

3주동안은 이제 아이 맞을 준비기간.
근데 당췌.. 뭘 해야하는지 아직도 얼떨떨....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11. 18. 09:11
그것 봐.

나는 누구와도 무난하고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했잖아.





네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너였으면 했어.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10. 16. 14:18


자우림의 새앨범을 듣다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시간을 잠시 생각해보려했다.

촉촉하게 젖을 시간도 없이,
허위허위 손을 휘저어
잠깐이라도 맺히려던 상들을 헤적거린다.

나는 헐리우드 배우를 뺨치게 아름답고 가련한 여주인공이었겠지.
머릿속에서 미화된 작품은 노벨문학상이라도 탈 기세지만 
기실  그 작품은 희대의 졸작이었지.

양냥이가 묻는다.
"그 시절의 그이들이 손을 내밀었다면 어떨 것 같아?"

쌍욕으로 랩을 하려다가 말을 잠시 고르고, 대답한다.

"조상님이 애써 구해줬는데 뭐하러 그런 상상을 하겠나"



오늘은
자우림 - '스물다섯, 스물하나'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10. 10. 12:41




마음에 들었던 서재.
장서들도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보니 책 제목이 뭔지도 자세히 안살펴봤네......  

하루만 저기에서 유유자적하게 책 읽고 싶어라.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10. 2. 16:26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거~기까지 떼밀려 올라간 우리의 인생은,
당췌 어떻게 된 일일까.

영문도 모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나야. 너야.

미안하다.
미안해.

그러나 그 미안함의 이유를,
너는 짐작조차 할 수 없을거야.


오늘은
이문세 - '해바라기'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9. 18. 01:17
그가 꿈에 나와, 나에게 송곳니를 줬다.
내가 좋아하던 그의 송곳니.

딸깍 뽑아서 줄땐 뿌리까지 달려있는 실한 놈이었는데,
받아들고 나서니 왠지 하악뼈째였다.

여전히 가끔 꿈에 나오는 것은 불만이지만,
이젠 존재감의 무게가 딱 그만큼인 것 같아서
그냥 좋은 기분이 되기로 했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8. 23. 16:44
새 글을 쓰면 방문자 수가 폭증하네요.
남이 보면 별 것 아니지만.. 너덧 겨우 오던 방문자가 새글만 쓰면 50명을 육박하는데
어떻게 오는건가요?
발행도 아니고 태그도 없고 티스토리 메인 봐도 새글에 노출 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 건가요?

그냥 궁금해서요.

오시는 분 아무나 대답 좀...ㅡ,ㅡ;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8. 19. 17:07


사랑에 빠진 연인이 '냉정과 열정사이'를 함께 읽었다면
대부분은 두오모에 약속 하나쯤은 걸기 마련이겠지.
혹은 추억의 장소에서 언제쯤 다시 만나자는 그런 약속이라도.

어린날의 나에게도 그런 약속이 있었어.
그런데. 기억이 안나.
10년 후의 내 생일? 10년 후의 당신 생일? 10년 후의 우리 기념일?
혹은 15년 후였나? 20년은 좀 길지 않나?
그런데 그 '10년 후'의 기준은 또 언제였던가?

그러나 나는 그 쿠폴라를, 다른 남자와 걷게 됐구나.
오르는 내내 떠올려봐도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날짜.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8. 14. 15:11


길을 잃어 실수로 가게 된 테베레 강가.
 
길 잃은 길 위에 다시 길을 잃었던 하루.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8. 12. 18:32

술을 못 마시니 할 만한 일이 없다.

나는 대체 어떤 삶을 산 건가....

술을 못 마시니  딱히 만날 친구도 없다.
내가 친구삼은 인간들은 모두 알콜체인으로 돌돌 감겨있었다.
그들을 만나 밥이나 차를 마시는 일은
상상이 안간다.
반대로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나에게 밥이나 차를 권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거절은 안하더라도. 그들도 거절하지 않겠지만 그냥 그게 별로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거지.
딱히 맨 정신으로 오랜 대화를 나눠본 적 없는 관계. 

ㅋㅋㅋ 이제 생각하니 재밌네.

시간이 엄청나게 남는다.
베이킹 등에 아주 제격인 나날이지만, 입덧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냉장고 문을 여는 것은 던전 입구에 맨몸으로 발을 디디는 것만큼의 공포감을 수반한다.
필요한 음료와 과일은 매직스페이스(라는 거창한 이름의 조그만 쪽문)에 두고 간신히 꺼내먹을 뿐.


그런 고로 요샌 다시 책을 읽는다.
그렇다고 새 책을 더 사거나 할 마음은 없다. 그저 읽은 지 오래 돼 가물한 것들을 다시 골라 읽으면 된다.

하루키의 초기작을 읽고 있다.
분명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조금 더 재밌었고, 그래서 최근작들이 더 실망스러워졌다.

읽다가 웃겼던 것은-
내가 저 것들을 처음 읽었던 때, 그러니까 고등학교때였나 대학교 새내기때였나.
나름 이것저것 상상하며 열심히 읽어대면서도 생소하고 이국적이어서 상상력을 자극하던 장치들이
제법 친숙한 것들이 되어있었다.

일테면, '너트메그와 시나몬'은 어느샌가 자주 쓰는 향신료가 되어있었고,
야채를 볶고 햄을 볶고 간장을 부어 만든 스파게티는 나도 자주 만들어 먹던 저녁식사다.
토마토소스를 만드는 부분은 의외로 대강 기술이 돼 있어 아쉬웠지.

재밌었다. 그땐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고 재미있었는데,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정말 아주 많은 것을 알게 했구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주방의 트롤리를 가득 메운 향신료병들을 떠올리며
하루키의 묘사만큼 즐겁게 멋들어진 식사 한끼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그러고보니 파스타에 맥주를 곁들여먹던 미혼의 저녁식사는, 하루키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었나....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8. 2. 15:14



임신우울인가. 우는 일이 잦다.

코미디영화라도 찾아봐야겠다.



그럼에도 오늘은

이문세 -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7. 31. 17:41


나는 사람의 하루를 완벽히 망칠 수 있는 꿈 몇 개를 알고 있어.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7. 23. 11:09
결혼을 했다. 이사를 했다. 아이를 가졌다.

부모님은, 혜성같은 삶을 벗어나 드디어 정상궤도를 가진 위성이 된 것에
심히 만족하신 모습이다.

부모님의 만족을 위해 선택한 길은 아니지만
만면에 웃음을 띠며 이제야 정상적인 가족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 덕에
더 많은 불안함과 우울함을 외면할 수 있다.

 그것만이
유일한 중력은 아니겠지만...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5. 7. 10:02


미아를 떠나 평촌으로 왔다.

데이터를 정리 중이다.

아날로그 데이터들도 정리하고 있다.


'과거 흑역사의 산 증거들'이라며 삭제하고 있지만

매번 눈물투성이로 잠이 들고 만다.



한번도 들춰보지 않은 동영상들을 재생시키고는

모니터를 쓸어내리며

목울대가 째지도록 눈물을 삼킨다.



간직하고 싶지만, 볼 때마다 이렇게 마음이 베일거라면

삭제가 낫겠다.



기록이 점점 사라져간다.

 ....

상관 없겠지. 



오늘은
스타러브피쉬 - '미안'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3. 17. 10:47



3년을 하고 다니던 소원염주가 끊어졌다.

문득,
대체 내 소원은 뭐였던가.싶다.

모든 걸 다 버리고, 내려놓는거?



모든 희망을 버렸을 때.
그 찰나 끊어져버린 바보염주.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3. 2. 13. 16:37
좀비섬의 좀비도
미니게임 좀비가 뜨면

좀비를 피해서 도망다닌다.

.....뭐니?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