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2021. 8. 24. 14:43

나능야, 중냉 마니아.

약 15년 전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야근한다고 팀 전체가 저녁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다들 야근에 대한 한풀이인지 막 비싼 걸 시키더란 말이지.

아니 나는 뭐. 그렇다고 삼선 어쩌고 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쭉 메뉴를 읽는데, 중국식 냉면이라는 것이 계절 특선이라고 뙇. 적혀 있더라고.

뭔지 모르지만 신기하니 한번 시켜보자... 해서 시켰다가 반해서 15년 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여름이면 중국냉면을 먹고 산다지. ㅎㅎㅎ

작년에 삼실 근처 몇군데 갔다가 다 실패했다. 올해는 좀 본격적으로 뒤져보자 해서 뒤져봤다.


짜사이와 단무지. 거의 손 안대는 것들.ㅎㅎ 짜사이 잘 무친 곳에 가면 세접시씩 먹는데, 여긴 아니었음.


나왔다.
첫인상은..... 머시여.... 변신 합체 해서 먹어야 하는거였구먼......

다 넣고 휘적휘적 해서 먹었음. 겨자호 듬뿍 휘휘휘 쳐서 먹었음.

나쁘진 않은데, 이름을 날릴 만큼인가는 잘 모르겠다. 가끔 이름 날렸대서 찾아가보면 평범해서 잘 모르겠던데 알고보니 그 맛의 표준을 널리 알린 집이었다. 뭐 이런 게 있긴 하지만. 여기도 그런건가?

내 입에 육수가 살짝 싱거웠다.


고명 확대샷. 장육 넘 찌깐한디....... 장육 뿌스래기...ㅋㅋ

단골이라면, 그리고 중국냉면 마니아라면 접시를 보고 알아채주세요!!!!

있어야 할 무언가 없다. ㅎㅎㅎ 아 왜 난 가죽나물 안줘.


군만두. 걍 빠삭빠삭빠삭빠삭.

큰 기대 안했지만, 큰 실망까진 아닌 정도. 휴. 다행이다. 기대했으면 실망할 뻔.

고량주력 ☆☆
해장력 ☆☆☆(난 가능)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