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21. 8. 6. 09:38

https://youtu.be/cl9_Nl2bbgA

 

잠든 너의 맨발을 가만히 보다

왠지 모르게 벅차올라 맺히는 마음

방 안 가득 달큰한 호흡 모든 너의 모든 곳에 입 맞출 수 있어

끈적하게 달라붙은 너와 나의 살에 새벽내내 이슬을 묻혀

저 바깥 바람은 틈만 나면 껴들어 춥게 해

조금 더 안을래 가까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이 있잖아

난 너를 아직도 사랑해 시간이 낡았고 모든 게 변했어도

있잖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자 대단치 않아도 둘이서 매일을 조그맣게 그림 같은 집을 짓진 못했지만

It’s not romantic to clean the bathroom, is it? Hon’

맘껏 뒹굴거릴 수 있으니까 여긴 완전한 둘의 세계야

저 바깥에서는 감춰 숨겨두었던 모든 것 조금 더 알을래 가까이 너만 느껴지게 가까이

있잖아 난 너를 여전히 사랑해 후회할 리 없지 함께 걷는 이 길을

있잖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자 대단치 않아도 둘이서 매일을 조그맣게 우리 한 집에 같이 우리 하루를 같이

우리 여기에 같이 우리 이 길을 같이 우리 한 집에 같이 우리 여기에 같이 우리 하루를 같이 우리 이 길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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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끔 생각한다.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누군가를, 그렇게나 사랑했을까... 혹은 너 없는 세상에서는 사랑도 없이 살았을까....

 

그 세상에서 나는, 숨은 쉬고 살겠지. 꿈은 안 꾸고 살았으면 좋겠다. 

 

잠 안오는 밤도 무섭지만, 이젠 꿈꾸는 밤도 무섭다. 

 

넌 어떻게, 20년동안 꿈에 나올 수 있니. 지독한 녀석.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