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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08 [광화문/종로구청] 은행골, 특선초밥
rEstAUrAnt2021. 9. 8. 11:32

근처에 은행골이 있는지 몰랐음. 생긴지 그리 오래된 건 아닌 것 같음.

햐.. 은행골.... 언제적 은행골이여....ㅎㅎㅎㅎㅎ 추억의 은행골. 생각난 김에 가봄.


다 먹고 싶구려. 뭐 일단 모듬 함 먹어볼건데. 직장인 점심 2만...... 어휴.... 체해. 체해.

그나마 이 날이 휴가가기 전날이어서 큰 맘 먹고 특선초밥으로. ㅎㅎㅎㅎㅎ 호호호호홋.


깔아주는 우동. 흠.... 국물이 좀 달았는데, 그냥 왜인지 입에 착 감기는 맛이라 리필해서 두번 먹었다.
근데 면은 땡땡 불고 풀어져 있었음. 아마 면까지 넣어서 끓이고 있다가 요청하면 걍 퍼주는 모양.
면은 마음에 안들었는데, 밥짝꿍이 면을 대신 흡입해줘서 맘 편하게 국물만 마실 수 있었다.

역시 내 밥짝꿍!! ㅋㅋ

특선초밥.

오우. 여전히 맛있구려. 내가 광어를 좀 안좋아해서 그렇지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가 약한데, 광어를 먹으면 그 쫄깃한 근육때문에 자꾸 이에 끼어서 불편하다. 늙으니 어느순간 활어가 부담스러워짐.
차라리 세꼬시는 씹어라도 먹겠는데, 덩어리지고 쫄깃한 활어 씹으면 이 불편감이 도드라져.ㅠㅠ

그러나 연어는 살살 녹았고, 생새우도 살살 녹았다. 장어야 뭐 바닷장어 식감 별로 안좋아하긴 하는데, 양념맛이 좋아서 양념맛으로 먹었다. 맛있었음.


간만에 오니 옛날생각도 나고 좋았다. 가성비 끝내주는 초밥집이었는데, 요새 왜 이렇게 조용할까.
밥 먹으며 곰곰히 생각하니 십여년 전 은행골 찾아 다닐때엔, 그다지 맛있고 저렴한 초밥집이 없었다. 가성비 어쩌고 찾아서 서울 시내를 뒤지고 다녔던 때인데, 맛과 가격은 어쩜 그리 비례하던지.
그 와중에 퀄 좋고 저렴한 은행골의 등장에 초밥 마니아들이 환장하고 달려갔제.

이제 주변을 보니 가성비 괜찮은 작은 초밥집이 많이도 생겼다. 나도 동네마다 괜찮은 초밥집 한두군데는 알고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관심이 좀 식은 게 아닐까.

은행골은 변한 게 없지만, 주변에 괜찮은 초밥집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분산된거.

그렇더라도 저 가격에 유부, 초밥새우 없이 저정도 나오는 걸 보면, 여전히 좋은 집이다.

광어초밥 좋아하는 사람 있으믄 같이 가자. ㅋㅋㅋ 내꺼 광어 먹어줭.

소주력 ☆☆☆☆
해장력 ☆☆(우동님)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