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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7 [종로3가/익선동] 찬양집, 해물칼국수 -혼밥
rEstAUrAnt2021. 11. 17. 10:29

오래 먹킷리스트에 남아있는 곳.

뭐... 칼국수를 매우 즐기진 않아서 그럴듯. 인생 칼국수집 외엔 별로 다 흥미 없음. 그래도 일단 먹킷리스트에 있으니 언젠간 가볼 곳, 기회 닿아서 가봤다.

길을 나서자마자 후회했다. 칼국수 먹으러 가는데 날이 되게 쨍쨍하고 더웠다.-_-

아놔 나 음식 먹을때 이 온도...습도...채광.... 다 보는데, 왜 이런날 칼국수집을 픽했을까.

다른데 가고 싶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곳도 없고 해서 정말 머리를 쥐어짜내가며 느릿느릿... 가는데 도착할 때까지 마땅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그냥 줄 섰다가 들어감.

 

익히 듣던 셋팅이 완성됐다만. 빨간 바가지 넘나 자의식 과잉이다. 바지락 그렇게 많지도 않더만. ㅎㅎ 그 언젠가는 저 바가지 가득 담기게 바지락을 줬겠지. 세월이 그 바지락을 앗아갔겠지. 

이미 바가지 크기도 줄고 있다는 리뷰도 많이 봐서 딱히 감흥 없었음.

 

근접샷. 맛은.... ..... 대체 왜...? 싶은 맛.

국물도 맹탕이어서 먹다가 결국 양념장 타 먹었다.  해물의 시원함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미뢰가 내 두배는 되는 모양이다.

 

김치는 뭐 그래도 나쁘지 않았음. 익은김치 안익은 김치 준다는데 그런건 아니었고, 요청을 따로 해야했던 듯. 

양념들이 테이블마다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어서 후추 한번 치는데 한참 기다려야했는데, 그나마도 후추 어딨는지 일어났다가 '코로나 테러범' 취급 받았다.(마스크도 끼고 있었음)

기어이 가서 실망을 해야 맘이 편하냐? 나 자신에게 오래 물었던 한끼였음.

다녀온 후, 진심 맛집 혹은 음식점 투어에 굉장히 회의를 많이 느껴서, 한동안 그냥 대충 근처에서 먹었다.

명성에 못미치는 맛, 그러나 사람이 너무 복작거려서 오래 기다리고 안에서 통제 안되는 환경, 그에 지쳐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종업원... 한 두번 겪은 건 아니지만 그냥 이날은 유난히 짜증이 많이 나서 내 자신에게까지 화가 나는 날이었음.

소주력 ☆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