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2. 2. 7. 14:19
그와 그녀가 결혼을 한다.


진심으로 기쁘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돌며 어지럽히지만,
안다.
그 생각들은 모두 흘러,
축복으로 향하고 있다.

처음 사랑했던 그와,
내 매우 오래고 깊은 사랑인 그녀.

그 어디
행복하지 아니한 구석이 있을까.
Posted by 아 해
IntErEst2012. 2. 5. 22:46


아... 힐이 잘 안들어온다구요?
네..... 아...거기요?
아..
잘 안보여서....
...
...
..
.
.
.



누가 내 모자에 컵 살균기 달아놨어....-_-;;;;

안보여! 앞이 안보인다고!!
어디다 힐을 하냐고!
Posted by 아 해
IntErEst2012. 1. 16. 19:35
'페버 남는거 있으면 제분소로 알바 와라
빻아주마'

'누나 페버 남는거 있으면 탄광으로 와
아오지에 가둬버리갔서'

'페버 남는거 있으면 농가로 와라
강냉이를 털어주마'

'누나 페버 남는거 있으면 풍차로 와
무적풍화륜을 시전해주겠어'

'페버 남는거 있으면 뷰티샵으로 와라
발라주마'

'누나 페버 남는거 있으면 여관으로 와
에메랄드 드림에 가둬줄께'

'페버 남는거 있으면 드레스샵으로 와라
가위손으로 조사주마'

'누나 페버 남는거 있음 아콰로 와
아이큐를 붕어로 만들어줄께'




'페버 남는거 있으면....
잘 간직해라.......
쪼렙인 누나는 더 이상 건물이 없구나..ㅠㅠ'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1. 16. 01:00



미쳤다는 말이
한때의 나에게는
내 사랑의 깊이를 나타내는 수식어였다.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미쳤었다.

당신을 갖고 싶은 만큼
미쳤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울리 없었다.
미친 사랑을 비웃을 수록
내 사랑은 
'다다하리 바올리'보다
더 더 더 깊다고,

당신들이 이해못할 깊이에
내 사랑이 묻혀있다고 생각했다.



그랬다.





그리고 그 깊이에
영원히 묻혔다.

나조차 끄집어 낼 수 없는
깊이에.

Posted by 아 해
mYcOOk2012. 1. 2. 15:16
대륙의 기운으로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이하기로 결정.
중국술과 북경오리 흉내를 낸 오리바비큐로 결정.

통바베큐만 하다가 정육점에서 칼집을 넣어준다길래 그러시라 했더니
뭔가 비주얼이 별로였다.



간단히 쌈싸먹고 찍어먹을 것들을 준비.

저 ㅆ..놈의 밀전병때문에 고생을 어마어마하게 했다. 아오...
그런데 밀전병에 싸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그것도 아오...


일단 메인 오리.
흉하게 드러난 가슴살이 벨로.
마리네이드는 더 잘된 것 같지만........ 그냥 비주얼은 눈감고 참을까?


인내심을 시험케 했던 밀전병. 더럽게 못부쳐서 이리저리 방법을 바꿔봤지만,
여러가지 실패작만 만들어냈다.
저 쭈글거리는 것들은, 부끄럽게도...성공작들이다 -_-;
저 두배의 실패작들이 싱크대로 처박힘.

그래도 혹시 몰라서 반죽을 버리지 않고 놔뒀었는데
싸먹다보니 밀전병이 제일 맛있어서,
리필하러 다시 나와야했다.

술정신에 부친건 좀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느끼함을 상쇄해줄 무순.
언제봐도 기분 좋아지는 먹거리중 하나.


오늘의 주님은
'취안싱 클래식' Quanxing classic
마오타이를 구하려고 했는데 엄씀.
공보가주를 사려고 했는데 것도 한 병밖에 엄씀.
컨셉이 중국인데, 다른 술을 살 수도 엄씀.
해서 보는데, 임아트서 파는 제일 무난해보이는 중국술이 이거였음.
근데 500ml가 3만원...... 그래도 컨셉을 위해서 출혈.
결론적으로는 향긋하고 맛있었다.


한닙샷. 아앙 ^0^


술이 떨어지자 갈아탄 공보가주.

헬로 2012!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2. 21. 10:17
동생은 언제 봐도 어린아이같다.
짝을 만난지 오래고, 녀석의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지만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한 달전에도 여전히 녀석은 아이같다.

유난히 애교많고 유난히 귀엽게 생긴 동생.
여전히 아이같이 천진한 녀석.

녀석과 똑같이 생긴 아이들과 놀 때에도 녀석은 아이같다.
기억 속 어리고 귀엽던 녀석이 세월을 가르고 나온듯
어쩜 저리 신기할꼬, 어쩜 저리 똑같누.
내 아버지의 몸짓으로 제와 닮은 아이를 어르는
그 신기한 광경은
보고 봐도 질리지 않는다.

신기도 하지.
지 본지 몇번이나 된다고,
'고모'라는, 아이가 발음하면 새부리처럼 뾰죽한 입이 되는
그 귀여운 이름으로 날 부르며
제 비밀을 속삭이며 털어놓는 저 아이를

저 쪼깐한 다섯살배기 아이를
나는 그만 사랑하고 만다.

아직 나의 존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형아를 이뻐하니, 저도 사랑해달라고
경쟁적으로 달려와 부비고 도망가는
2번 조카도.

Posted by 아 해
mYcOOk2011. 12. 18. 23:00


여수가 고향인 여대리가 공수해준 장어.
집으로 가져와서 한참을 구워먹고도 많이 남았다.

쉬는 날 구워본다.
문제는 양념장인데.....


대충 생강을 찧어넣고 데리야끼소스를 만들었다.
묽었지만 졸이듯 구우니 나름 맛있었다.

남으면 장어덮밥을 해먹으려고 했는데 남을리가....;



요것은 시골집의 만렙바비큐판.
참숯에 구워지고 있는 삼겹살과 장어와 새우들.


불이 이뻤는데. 색깔이 안잡힌다.


참숯 장어구이.
꼬무닥거리는 남동생의 솜씨는 나보다 훨씬 낫구나......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2. 16. 11:46

1차 감자탕집에서 소맥 후 2차 나이트로 이동.
그러나 일행이 혼성인 관계로 룸으로 처박힘.
양주와 맥주와 소주를 적당히 섞어 쳐드심.
몰래 술을 공수하러 한 선배와 나이트 스테이지를 지나 들락거림.
분명 나는 싸이키에 머리가 아프고 간질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음.
(형광등 안정기가 고장난 저짝방의 상태와 흡사함)

이후 집으로 순간이동.
귀환석을 시전했나 싶어 여행자의 가방을 뒤져보았으나 개뿔, 그딴게 있을리가...
잠자리 날갯장 같이 얄팍한 필름이 또 ...

목격자의 말에 따라 사건을 재구성.

택시를 타고 귀가할 순 없다며 나이트에서 나온 후 지하철을 타고 귀가.(그것도 환승이 있는 구간을...)
매우 힘들어하며 걷다가,
시장 대로변에서 갑자기 풍선댄스를 추며 집까지 귀가.
가끔 골목길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기도 함.
덩더쿵 주저앉으며 방아찧기도 했다 함.

.....
볼만 했다 함.
.....

당분간 장 안보고 물말아서 김치에 섭취 예정.

어차피, 당분간은 맨정신으로 그 길을 걸을 일도 별로 없을터이니
풍선댄스나 완벽하게 마스터 해야겠다.


에헤라디야~~~~~~
Posted by 아 해
mYcOOk2011. 12. 12. 20:04


배고픈 친구가 놀러오면,
토스트 각 2장, 베이컨 약간(뭉개져서 정확하게 나눌 수가 없다), 소시지 각 3장, 달걀후라이 각 1장,
스모크치즈 각 2장, 버터 각 한덩어리, 토마토 각 반개, 커피 각 일잔.


베이컨 더 먹으면 빈정 상해효.
토스트가 저모양인건, 토스터에 구운게 아니라 후라이팬에 구운거라
눕혀놓으면 습기를 먹고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나도 빠작빠작한 토스트가 먹고시프다.


칼질을 못해서 스모크치즈를 하도 뭉개먹으니, 아예 썰어진 것으로.
근데, 중량대비 썰려있는 치즈가 더 싸더라...
써는 값이 드는게 아니야? 그럼..저걸 합치는 비용을 청구하는거야?


달걀은 반숙반숙. 빠다는 빠다빠다.
무염버터라 먹는 맛은 없다. 소금이라도 쳐서 발라야할까나.
Posted by 아 해
IntErEst2011. 12. 12. 09:17
태양인 - 포도주, 솔잎주, 모과주

태양인은 몸에 열이 많고 간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하므로 술에 대한 해독 능력이 떨어진다고 함.
그래서 오래 숙성시킨 술이 잘 맞다고.
안주는 육류를 피하고 간기능 보강을 위한 생선회, 과일안주를 선택해는 것이 좋다.
해장은 조갯국과 포도주스, 신선한 야채가 좋다.

태음인 - 소주, 죽엽주, 더덕주

태음인은 몸이 차고 호흡기가 약하다. 찬 성질의 맥주는 몸에 잘 맞지 않다.
소주는 열이 많은 술로 태음인이 마시면 숙취가 덜하고 음주 후 설사를 예방한다.
태음인은 단백질을 잘 소화시키므로 안주는 육류가 좋다.
해장은 콩나물국이나 뭇국이 좋다.

소양인 - 맥주, 복분자주, 구기자주, 산수유주

몸에 화(火) 기운이 많으므로 술은 찬 성분의 맥주가 적당하다. 복분자, 구기자, 산수유가 재료인 술도 몸에 맞다.
소양인은 몸의 열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므로 음주 후 체온 관리에 힘써야 한다.
해장은 배춧국이 좋다

소음인 - 고량주, 양주, 인삼주

선천적으로 몸이 차갑고 기가 약해 독주가 적당하다.
안주는 열이 많은 성질의 닭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반면 돼지고기는 피하자. 돼지고기는 차가운 음식의 대명사다.
소화기가 약하기 때문에 과음을 하면 설사도 잘 생긴다. 해장은 미음이나 생강차로 속을 달래야 한다.


모 일보에 실린 체질별 술궁합.
가끔 체질별 어울리는 것들을 보면 신기할 때가 있다.
그 많은 술 중 가장 괜찮다고 느꼈던 것이 고량주인데, 그게 내 체질에 맞는 것이었구나.
요약하느라 넣지 않았지만, 사우나도 비추라고 했다.
난 애초에 사우나, 찜질방을 안간다.

오호..신기신기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2. 7. 11:57
놓아도 놓아도 끝 없이 밀려드는 피로감.
도망가도 도망가도 줄기차게 따라붙는 악연들.

상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절망은 내 처지를 딱히 여기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건,
나는 나를 동정하지 않는다는 것 쯤?


어째,
어릴때보다 더 용감해진 것 같아.

킥.
Posted by 아 해
mYcOOk2011. 12. 6. 23:46

 


동대문에서 처음 먹어 본 닭한마리.
닭백숙과는 다른 느낌이라 집에서도 구분해서 해 먹는다.

뭐... 구분이래봐야,
닭과 함께 국물을 먹느냐, 닭을 다 건져 먹고 국물을 먹느냐 정도지만;

닭백숙은 닭죽에 어울리고 닭한마리는 칼국수에 어울린다.
닭백숙하고 남은 국물은 다진양념, 고춧가루를 풀어 먹으면 좋지만
닭한마리 먹고 남은 국물은 그대로 마셔도 좋다.

쓸 수록 차이가 없구나...-_-;
그러나 만들때엔 차이가 있다는 거.

닭백숙은 약나무들을 넣고 우린 물에 마늘과 월계수잎만 넣고 끓인다.
닭한마리는 약나무, 월계수잎을 넣고 끓이다가 약하게 간을 하고 다진 마늘과 감자 등을 넣고 끓인다....

....

아 그래도 별 차이 없네.ㅋㅋㅋㅋㅋㅋㅋ


닭백숙이든 닭한마리든
새콤하게 무친 양파무침과 함께 먹으면 두 마리도 먹을 수 있엇!
Posted by 아 해
mYcOOk2011. 12. 5. 11:48

가끔 사무실에 인사로 돌리는 떡들이 오는데,
보통은 꿀떡이나 백설기가 오지.
그런데 이번엔 왠일로 절편이 잔뜩.

꿀떡은 관심 없었으나, 절편은 쪼아 ♥ㅂ♥
근데 너무 많이 줬다.....
먹다 먹다 먹다 지쳐서 도톰하게 채썰어 냉동보관.

떡볶이를 해봤더니, 나름 괜찮다.

한동안 폭풍 떡볶이 주간을 보냈지.



떡볶이 하는 김에 단짝인 어묵탕과 유부초밥까지 소환!
의도하지 않았는데 왜 유부초밥은 저리 세마리씩 옹기종기 모여있을까나 ㅋㅋ


왠지 울트라맨 돋네....ㅋㅋ
눈이라도 그려넣고 싶지만, 지금 너무 귀찮다;


얜 색깔이 왜 이럴까?
빨간색을 좀 이쁘게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응?


그러는 얜 또 색깔이 왜이럴까?
얜 색감이 떡실신 하셨네.
국물낸 다시마도 아까우니까 채썰어서 같이 흡입.


떡볶이에 들어간 재료 인증샷이군.
당면, 메추리알, 절편떡, 소시지.
뒤에 울트라맨은 어디서 맞고 피를 흘리나


요건 여기저기 기웃대는 병아리같은 유부초밥들이 귀여워서.
히힛
Posted by 아 해
mYcOOk2011. 12. 5. 11:39

낮보다 더더더 맛있게 느껴지는
콘버터치즈.

롯지님이 함께 하심.
으하.. 이거 진짜 좋은듯.


버터를 바르고 마요네즈,소금을 넣어 비빈 옥수수 알갱이를 넓게 펴바른 후 치즈와 바질 약간, 후추로 마무리.
Posted by 아 해
IntErEst2011. 12. 3. 09:37



주말마다 파워 케어를 위한
더블 룰스.


하아...

지울까?
Posted by 아 해
mYcOOk2011. 11. 30. 22:14


한번 끓이면 3박4일동안 감자탕......
2박3일은 뼈해장국.....

일주일 먹고나면
고깃국물 생각도 안날 것 같은데,

다음주만 되면 벌써 생각나는
이밥에 고기반찬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1. 30. 16:34
사무실에서 가끔 라디오를 듣는다.

음악동네는, 최은경이 진행할 때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홍은희로 바뀌었을때, 참 별로다 싶었지.
정말 그 귀척쩌는 혀짧은 말투에, 오바 맞장구, 사연읽다 울고불고..

근데 점점 그리 사랑스러울 수가 없드만..

울면 같이 울고, 웃으면 같이 웃으며 들었지.
홍은희, 은근 음악도 많이 들었던 것 같던데. 가요에 대한 배경지식도 꽤 많았고.

이제 다시 들으니 허수경으로 바뀌었군.

늘 그렇지만 처음 듣는 사람들은 정이 안가.
조금 지나면 또 익숙해지겠지만...

그래도 음악동네 자체의 선곡이 취향에 딱 맞아서 좋아.

오늘 듣다보니 여행스케치의 노래가 나오네.
여행스케치 노래가 자주 나오는건 허수경의 음악동네와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여기들은 가끔 이상은도 틀어주고...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른해진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1. 20. 22:52



'제일 배우고 싶은게 뭐야?'
'배영. 물 위에 누워서 별을 보고 싶어'
'그래, 배영. 내가 밑에서 받치고 있을테니까 날 믿고 누워봐'

등 아래로 단단한 그의 팔이 희미하게 느껴진다.

'몸에 힘을 빼기만 하면 돼'

아주 잠시 나는 물 위에 떴다.
그러나 그의 팔이 사라지면, 나는 그대로 물에 가라앉는다.

'머리를 들면 안돼. 목의 힘도 빼야지'
'그렇지만 머리부터 가라앉는 기분이야. 숨도 못 쉴 것 같아'
'힘을 빼야 뜨는거야. 머리를 들지 말고 턱 쪽을 든다고 생각해'
'그냥 이대로 네 팔 위에서 헤엄치고 싶구나'

그는 싱긋 웃으며 다시 날 눕혔다.

'그럼 네가 별을 볼때마다 옆에서 쫑알거릴거야. 편안하게 누워. 도도한 기분으로 턱 끝을 쳐드는 거야'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드는 거야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드는 거야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들고...


어느샌가 나는 물 위에 떠 있고,
그대는 곁에 없다.


밤바다에 누워
흘린 눈물은 식을 새 없이 바닷물이 된다.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가라앉지 않으려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들고

이내 귓전의 찰랑대는 물소리를 따라
더 깊은 바다로
미끄러지듯, 떠내려간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1. 20. 22:51



울산 내려가던 KTX.
짝꿍을 잘못 만나
아침부터 술파뤼.
(해..행복했다능!)
Posted by 아 해
IntErEst2011. 11. 20. 22:49



동물의 숲을 간신히 헤치고 나와
하늘숲에 갇혔다.

샹.....

나는 늘 이런 노가다 게임에
재능을 보인다죠.

랜턴 주워 팔아다 이반 샀던
리니지의 노가다여신이 어디 가나요.

꺄아하하하하하하하하


ㄴ샹...(살려줘)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