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에 해당되는 글 176건

  1. 2012.05.03 쓸쓸한 벚꽃
  2. 2012.04.30 소원
  3. 2012.04.27 20120427
  4. 2012.04.23 20120423_2
  5. 2012.04.23 20120423
  6. 2012.04.21 20120421
  7. 2012.04.12 빙글
  8. 2012.03.26 재처리가 준 사진.
  9. 2012.03.19 달팽이 크림을 샀다
  10. 2012.02.24 남의 아이퐁
  11. 2012.02.23 20120223_이현우의 음악도시
  12. 2012.02.10 동료의식
  13. 2012.02.07 축하.
  14. 2012.01.16 우물의 깊이
  15. 2011.12.21 아이의 아이
  16. 2011.12.16 사건의 재구성
  17. 2011.12.07 Fantastic Mentality
  18. 2011.11.30 91.9
  19. 2011.11.20 배영
  20. 2011.11.20 아침 10시 즈음?
mOnOlOgUE2012. 5. 3. 07:35


분명 만개한 벚꽃사진인데,
왜 저리 앙상하고 황량해보이나.

빛이 너무 많아서지.
너무 많았어.
너무.


감은 눈에도 아롱아롱 보이던 햇빛.
내 눈을 멀게한 그 빛.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4. 30. 23:43


자꾸 과거를 살려한다.
눈 앞의 행복을 느끼려 하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아파한다.

거지같은 습벽.

그 사이 만끽하지 못한 행복 한 개가 또 과거가 된다.

이번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자꾸 뒤를 돌아본다.

하나님,부처님,알라신이여.
제발 모가지에 공구리 좀 쳐주세요.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4. 27. 18:48
그녀가 울었다.

나와 그를 위해, 한 시간 가량을 목놓아 울던 그녀.

사랑스러운 머릿결에 입을 맞추며,
울지마. 울지마.

달래던 나도 따라 운다.


나도 못 울고 있었는데, 왜 네가 우는 것이냐.

왜 나를 원망하며 우는 것이냐.

왜 네가 서러워하는 것이냐.

왜 네가 사과를 하는 것이냐.....




다음날 퉁퉁 부은 눈으로 만난 그녀와 나는,
그저 박장대소.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4. 23. 08:00

약 보름 가량,

잠이 줄었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깨어 침대를 서성이고,

아침이면 알람 한 시간 전에 깨어난다.

아침형 인간 코스프레 중.


설마 다시 불면이 찾아오나, 덜컥 겁이 났다.

꿈도 깊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서성인다.


마음이 또 길을 잃었구나....





요즘의 노래는

사비나 앤 드론즈 - baker

버스커버스커 - 첫사랑

이상은 - 언젠가는(Saintbinary Sparkling T Mix)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4. 23. 00:28
하루에도 백만 번씩 바뀌는 마음.

차라리 쐐깃돌이 있다면, 꾹 박아 넣고 싶다.

마음의 모든 궤적에, 난 진심이야.

진짜야.

아무데나 딱 박아도,

그것 또한 진심의 일부니까 상관은 없겠지.


좀 더 오른쪽,

좀 더 왼쪽,


이런거, 필요 없으려나.




그런데도 서성거리는 건..

진심의 궤적 면면에도 경중이 있었다는건가......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4. 21. 01:32

넌!

정말!

내가!

어떤 기분으로!

이 길을!

걸으려 했는지!

모른단 말이냐!!!!!!!!!!!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4. 12. 19:53

 

빙글..빙글..

빙글..빙글..빙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마음이 헛돌았다가.. 제자리를 찾았다가...

 

인연은 빙글빙글..

너는 빙글빙글..

나는 맴맴..

 

울고 싶은데 울 수가 없어.

비라도 맞으러 나가고 싶은데.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3. 26. 16:42



내 마음이에요..수줍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3. 19. 20:47
찍어 발라보려는데
쭈우우욱 늘어난다.

달팽이가 질질 끌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점액이 떠오른다.

... 그거겠지?

점도가 상당하다.
거미줄같이 늘어진 크림을 고생 끝에 펴바르고
흡수가 잘 되라고

톡톡톡

두들겨주니

....
다시 모인다.
바르기 전 상태로.......

저..정말 상당한 점도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2. 24. 00:00


줘낸 노 스페이스 스러워서
단체로 입고 점심먹으러 나가면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겆이같은 회사잠바인데

때깔 좔 잡아준 갤탭에 감솨.


나름 색이 예뻐서
(좀 이쁜 설정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울면서 올려보는 사진.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2. 23. 09:50
하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김범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검정치마 '젊은 우리 사랑'

연속해 나오는 세곡에 마음이 눅눅해지려는 순간
조휴일의 목소리에
'꺄아~ㄲ ^-^'

언제부턴가 작정하고 슬프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해.

눈물은 조루.

나이를 먹어서일까. 아흑.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2. 10. 13:39
당신 주위에 믿을 만한 사람이 없는 게 아냐.

믿을 만한 사람을 멀리하고,
이익에 따라 사람을 가까이 둔건 당신이잖아.

매우 '믿을 만한 사람'은 바로 당신 옆에 있어.
그러나 이제 돌이키긴 힘들 것 같아.
그런 짓을 하고서도 응어리가 쉽게 풀릴 것 같아?

뭐 당신이 한 일이고, 당신이 받고 있는 응징이니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그 놈의

'사회 생활 하면서 점점 믿을 만한 사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아무도 믿을 수 없는게 사회인가요'

이런 푸념 좀 안들었으면 좋겠어.
당신이야 말로 '믿을 만했던 사람'에게는
사회생활에서 아무도 믿어선 안된다는 걸 가르쳐준 장본인이니까.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2. 7. 14:19
그와 그녀가 결혼을 한다.


진심으로 기쁘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돌며 어지럽히지만,
안다.
그 생각들은 모두 흘러,
축복으로 향하고 있다.

처음 사랑했던 그와,
내 매우 오래고 깊은 사랑인 그녀.

그 어디
행복하지 아니한 구석이 있을까.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2. 1. 16. 01:00



미쳤다는 말이
한때의 나에게는
내 사랑의 깊이를 나타내는 수식어였다.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미쳤었다.

당신을 갖고 싶은 만큼
미쳤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울리 없었다.
미친 사랑을 비웃을 수록
내 사랑은 
'다다하리 바올리'보다
더 더 더 깊다고,

당신들이 이해못할 깊이에
내 사랑이 묻혀있다고 생각했다.



그랬다.





그리고 그 깊이에
영원히 묻혔다.

나조차 끄집어 낼 수 없는
깊이에.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2. 21. 10:17
동생은 언제 봐도 어린아이같다.
짝을 만난지 오래고, 녀석의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지만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한 달전에도 여전히 녀석은 아이같다.

유난히 애교많고 유난히 귀엽게 생긴 동생.
여전히 아이같이 천진한 녀석.

녀석과 똑같이 생긴 아이들과 놀 때에도 녀석은 아이같다.
기억 속 어리고 귀엽던 녀석이 세월을 가르고 나온듯
어쩜 저리 신기할꼬, 어쩜 저리 똑같누.
내 아버지의 몸짓으로 제와 닮은 아이를 어르는
그 신기한 광경은
보고 봐도 질리지 않는다.

신기도 하지.
지 본지 몇번이나 된다고,
'고모'라는, 아이가 발음하면 새부리처럼 뾰죽한 입이 되는
그 귀여운 이름으로 날 부르며
제 비밀을 속삭이며 털어놓는 저 아이를

저 쪼깐한 다섯살배기 아이를
나는 그만 사랑하고 만다.

아직 나의 존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형아를 이뻐하니, 저도 사랑해달라고
경쟁적으로 달려와 부비고 도망가는
2번 조카도.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2. 16. 11:46

1차 감자탕집에서 소맥 후 2차 나이트로 이동.
그러나 일행이 혼성인 관계로 룸으로 처박힘.
양주와 맥주와 소주를 적당히 섞어 쳐드심.
몰래 술을 공수하러 한 선배와 나이트 스테이지를 지나 들락거림.
분명 나는 싸이키에 머리가 아프고 간질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음.
(형광등 안정기가 고장난 저짝방의 상태와 흡사함)

이후 집으로 순간이동.
귀환석을 시전했나 싶어 여행자의 가방을 뒤져보았으나 개뿔, 그딴게 있을리가...
잠자리 날갯장 같이 얄팍한 필름이 또 ...

목격자의 말에 따라 사건을 재구성.

택시를 타고 귀가할 순 없다며 나이트에서 나온 후 지하철을 타고 귀가.(그것도 환승이 있는 구간을...)
매우 힘들어하며 걷다가,
시장 대로변에서 갑자기 풍선댄스를 추며 집까지 귀가.
가끔 골목길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기도 함.
덩더쿵 주저앉으며 방아찧기도 했다 함.

.....
볼만 했다 함.
.....

당분간 장 안보고 물말아서 김치에 섭취 예정.

어차피, 당분간은 맨정신으로 그 길을 걸을 일도 별로 없을터이니
풍선댄스나 완벽하게 마스터 해야겠다.


에헤라디야~~~~~~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2. 7. 11:57
놓아도 놓아도 끝 없이 밀려드는 피로감.
도망가도 도망가도 줄기차게 따라붙는 악연들.

상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절망은 내 처지를 딱히 여기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건,
나는 나를 동정하지 않는다는 것 쯤?


어째,
어릴때보다 더 용감해진 것 같아.

킥.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1. 30. 16:34
사무실에서 가끔 라디오를 듣는다.

음악동네는, 최은경이 진행할 때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홍은희로 바뀌었을때, 참 별로다 싶었지.
정말 그 귀척쩌는 혀짧은 말투에, 오바 맞장구, 사연읽다 울고불고..

근데 점점 그리 사랑스러울 수가 없드만..

울면 같이 울고, 웃으면 같이 웃으며 들었지.
홍은희, 은근 음악도 많이 들었던 것 같던데. 가요에 대한 배경지식도 꽤 많았고.

이제 다시 들으니 허수경으로 바뀌었군.

늘 그렇지만 처음 듣는 사람들은 정이 안가.
조금 지나면 또 익숙해지겠지만...

그래도 음악동네 자체의 선곡이 취향에 딱 맞아서 좋아.

오늘 듣다보니 여행스케치의 노래가 나오네.
여행스케치 노래가 자주 나오는건 허수경의 음악동네와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여기들은 가끔 이상은도 틀어주고...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른해진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1. 20. 22:52



'제일 배우고 싶은게 뭐야?'
'배영. 물 위에 누워서 별을 보고 싶어'
'그래, 배영. 내가 밑에서 받치고 있을테니까 날 믿고 누워봐'

등 아래로 단단한 그의 팔이 희미하게 느껴진다.

'몸에 힘을 빼기만 하면 돼'

아주 잠시 나는 물 위에 떴다.
그러나 그의 팔이 사라지면, 나는 그대로 물에 가라앉는다.

'머리를 들면 안돼. 목의 힘도 빼야지'
'그렇지만 머리부터 가라앉는 기분이야. 숨도 못 쉴 것 같아'
'힘을 빼야 뜨는거야. 머리를 들지 말고 턱 쪽을 든다고 생각해'
'그냥 이대로 네 팔 위에서 헤엄치고 싶구나'

그는 싱긋 웃으며 다시 날 눕혔다.

'그럼 네가 별을 볼때마다 옆에서 쫑알거릴거야. 편안하게 누워. 도도한 기분으로 턱 끝을 쳐드는 거야'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드는 거야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드는 거야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들고...


어느샌가 나는 물 위에 떠 있고,
그대는 곁에 없다.


밤바다에 누워
흘린 눈물은 식을 새 없이 바닷물이 된다.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가라앉지 않으려 도도하게 턱 끝을 쳐들고

이내 귓전의 찰랑대는 물소리를 따라
더 깊은 바다로
미끄러지듯, 떠내려간다.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11. 11. 20. 22:51



울산 내려가던 KTX.
짝꿍을 잘못 만나
아침부터 술파뤼.
(해..행복했다능!)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