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OOk'에 해당되는 글 108건
- 2016.07.21 호박죽과 카레
- 2016.05.16 이러고 논다.
- 2016.03.01 안양농수산물센터, 회뜨기.
- 2016.03.01 냉장고 비우기
- 2015.11.12 혼자 마시는 술들.
- 2015.08.12 나나의 만두
- 2015.07.24 비가 오면 생각나는
- 2015.07.24 빵식.
- 2015.07.16 최근의 면식 1
- 2015.07.16 최근의 술안주. 2
- 2015.07.16 남편이 차려주는 주안상.
- 2014.02.14 D-1
- 2014.01.05 랍스터와 헝가리안굴라쉬.
- 2013.09.27 오이샌드위치
- 2013.08.12 봉골봉골 봉골레
- 2012.10.24 20여 년만의 놀이공원 출정기념 도시락
- 2012.03.06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 2012.02.16 황송하게 칙힌님이 남은 날에는
- 2012.01.02 2011년의 마지막 만찬
- 2011.12.18 장어
냉동실에 낙석주의 표지판 세우기 일보직전.
딱 한달만 장 보지 말고 있는거 먹고 살자고 결심한지 어언 한달.
냉동실에 낙석주의 표지판 세우기 이보직전이 됨.
-_-;;;;
정말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집 냉장고에게 일단 치하.
그리고 망할놈의 임실에 다녀온 나 자신을 질책.
냉장고를 뒤지니 뭔놈의 치즈가 한도끝도 없이 나오는지...
치즈+토마토소스+또띠아 소진용 피자를 만들었다.
일단 가장 기본인 마르게리따. 소스+치즈만.
이건.. 체다치즈+스트링치즈+까망베르였나 브뤼였나 암튼 그런거+모짜렐라를 소환하여 간신히 콰트로치즈피자.
오븐에서 막 꺼냈을 때의 부글한 치즈지옥 비주얼이 죽였으나 굳으니 별로..-_-;;;; 따끈할 때 서둘러 먹쟈.
뒤지다보니 나온 냉동 피망+냉동 해산물 구제용 해산물피자.
솔직히 이건 좀 망삘. 냉동 해산물은 좀 비려서 향신료나 술 붓고 볶았어야 하는데 그냥 볶아 올렸더니 역시 비렸음.
막입인 남편에게 양보하는 척 토스.
요건 인사이드아웃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본 브로콜리피자.
나야 생 브로콜리도 우적우적 씹어먹을 수 있는 브로콜리 마니아이므로 맛있게 먹었음.
괜찮고만 왜 -_-
삼재인가. 소소한 사고와 질병이 끊이지 않는 남편.
급기야 스테로이드까지 복용중이심.
그렇게 어영부영 석달이 넘게 강제 금주중이라 함께 술잔 기울인지도 오랜데.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늘 숙취에 쩔어있나 생각해봤더니
남편의 대리만족 욕망 덕.ㅋ
며칠전에도 맥주와 소주를 사들고 퇴근하며 외친다
"맥주를 사냥해왔다~!"
나는 반색하며 삶아둔 수육을 썰어 냈다.
탄산수로 건배를 하면서도 서운한 내색 없이 내 술잔을 채워주는 남편.
새삼 고맙고 좋구나.
요건 지난주 마감때.
웬일인지 본인이 닭발을 볶아보고 싶으시다고. ㅎㅎㅎㅎ
간단한 양념을 알려줬더니 진짜로 닭발을 사다가 삶고 볶아놨다.
닭발의 짝꿍 달걀찜과 김가루 주먹밥, 시원한 동치미까지.
오우오우...
솔직히 조금 달긴 했지만.
이 정성에 면박을 준다면 내가 죽일년이지. ㅎㅎㅎㅎ
고맙다. 남편.
스키야키를 해먹고 남은 불고깃감을 살살 넓게 펴 육전을 부쳤다.
육전만 부치기 서운해서 호박전도 부쳤다.
반쯤은 잘게 썰어 나나에게 주고, 남편과 내가 나머지 반을 한입씩 먹었다.
따끈할 때 먹으니 꿀맛이었다. 입맛을 쩝쩝 다시며 아쉬워했다.
다음번에 코스트코에 갈 땐 두팩을 사와야겠다. 소고기 두근이 바람결에 날아갈 줄이야...
스키야키를 해먹고 남은 불고깃감의 첫번째 용처는 규동이었다.
간장소스도 듬뿍 남아있었기에 이편이 더 좋았다.
달걀물을 푸는데에는 실패했다.
고기 위에서 마블링을 이루며 올라앉아야 하는데 라면에 넣은 것처럼 모두 풀어져버렸다.
심야식당을 보고 다시 공부를 해야지...ㅋ
그러나 맛은 좋았다.
나나가 빵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할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제빵.
제법 빵을 좋아해서 모닝빵 한개씩은 입가심으로 먹는 나나.
꼬인 모양은 플레인모닝빵, 동그란 건 나나꺼 건포도를 넣은 모닝빵.
하도 모닝빵을 줬더니 나중에는 조리대 위 '감자'를 보고 '빠~ 빠아~'라고....ㅋ
안쓰는 제빵기를 얻었다.
처음 만들어 본 빵.
계량만 해서 넣고 버튼만 누르면 세시간 후에 이런 훈늉한 결과물이!!!!
반죽코스에서 그리 얻어맞더니 혹이 좀 나서 나왔다. ㅋ
찢어보니 결도 살아있고 썰어보니 구멍 난 곳 없이 매끈하게 잘 나왔다.
그간 힘들게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가스빼고 굽고..하면서 반나절을 소요했는데
뭔가 조금 허무...
그러나 카페에서 이 사진을 보고 제빵기로 저렇게 잘 나오는 비법을 묻더라.
그냥 개량만 해서 넣은건데?
알고보니 구멍이 뻥 뚫려서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나는 그냥 복불복에 성공했을 뿐인가...-_- 두둥.
다음 빵을 어서 구워봐야 알겠다. ㅎㅎ
맛이야 뭐 비슷한 듯. 그러나 훨씬 편하니 앞으로는 제빵기를 이용하자.
정석의 레시피를 따른 까르보나라.
로마에서 먹었던 맛이 난다.
아니다 그 보다는 덜 짜다....ㅋㅋ
엄청 짜드만. 그래도 맥주안주로는 좋았지.
맛있어. 난 좋아.
날 더우면 냉면육수 잔뜩 사두고는 국수만 삶아서 부어먹는다.
신김치를 쫑쫑 썰거나, 오이장아찌를 꾸미로 올려도 좋다.
비빔국수도 물국수도 늘 하나로는 아쉬워서 꼭 두개를 하게 된다.
난 이상하게 이런 건 안귀찮더라...
이러거나 저러거나 뭐니뭐니 해도 여름에는 열무국수!
내 입도 점점 달아지는지, 예전에는 그냥 물김치 부어서 먹을만 하더니만 요새는 설탕을 조금씩 타네....
닭볶음탕에도 설탕을 안넣으면 뭔가 잘못한 거 같고 막 그러더니만.... 언제부터 설탕을 넣었다고...
다시 혀를 단련시켜야겠다. ㅎㅎㅎㅎ
동경 10여년만에 해먹게 된 스키야키.
소설 속 그 음식을 드디어 재현해냈다.(뭐 레시피야 흔하지만)
상상하던 맛이어서 기쁘기도, 김 새기도.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샤브샤브보다 나은 것 같아서. 앞으로 자주 해 먹으려 한다.
동경하던 음식 2. 라끌렛
10만원이 훌쩍 넘는 라끌렛 그릴의 효용가치는 대체 얼마일까..고민하느라 못해먹었다.
그러다 먹고싶은 것도 못먹고 청춘 지나갈까봐 무작정 뎀볐음.
인덕션에 무쇠팬 올려서 라끌렛 치즈를 녹이고,
그릴에 소시지와 떡, 감자, 양파, 버섯 등을 구운 다음 녹인 치즈를 얹어서 먹었다.
오와오와오와!
뭐... 상상할 수 있는 맛있는 맛!
그러나 라끌렛치즈는 상상하기 싫은 가격.....
짭짤한 모짜렐라잖아. 어떻게 안될까? 하고 검색해보니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던거라.
코스트코의 콜비잭치즈를 라끌렛치즈 대용으로 구워먹었다는 사람이 있다.
오오.... 다음번에는 나도 그렇게 해보자.
백종원이 사람잡네. 치킨도 튀겼다.
앞으로 치킨은 그냥 사먹는 걸로-_-;;;;
닭값이야 싸지만, 식용유값이 비싸서 한번 튀기고 버리는 걸로는 영 수지타산이 안맞네. -_-;
게다가 그 기름 치우는 것도 일이다.
그냥 사먹쟈. 사먹어.
친정에서 농사지은 감자는 파근파근한 감자.
그래서 늘 여름이 기다려짐.
요리해도 괜찮지만, 이건 쪄먹거나 튀겨먹었을 때 진가를 발휘하거든.
혹은 이렇게 감자크로켓을 해도 짱.
그러나 크로켓은 빵가루가 없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을듯.
사러가기 귀찮아서 그냥 밀계로 튀겼더니...... 감자완자됐음.
그래도 볶은 소고기도 넣고 후추도 듬뿍 넣고.. 했더니 엄청 맛있었다.
고 앞에는 치즈를 두장이나 넣은 달걀말이. 남편의 주문작.
만사가 귀찮을 때에는 소시지 데치고 콘치즈로 대충.
그니까. 베다체다가 쵝오라고. ㅠ_ㅠ
먹고싶다기 보다 만들고 싶어진 함박스테이크.
다진 고기에 이것 저것 섞어 치대는 작업.
딱 이게 하고 싶더라.
만두를 만들까 동그랑땡을 만들까 하다가 급 생각난 함박스떼끼.
크기에 딱 맞춘 달걀 반숙은 함박스떼끼의 로망~!
젤로 좋아하는 술친구들과의 마지막 만찬.
나는 한방울도 못마셨지만, 즐거웠네라.
임신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낮술 마시자고 해놓고는
지하철 막차시간까지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가신
니들 진짜 내 스톼일~!!! ㅋㅋ
정월대보름+발렌타인 기념으로 구운 피칸파이.
처음치곤 맛있었고, 처음치고 파이지는 대박.
앞으로 피칸파이는 절대 안사먹는 걸로....
파이 굽고 자고 일어나니 이슬이 비쳤더라.
이제 진짜 준비를 해야할 때인가보다.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이하기로 결정.
중국술과 북경오리 흉내를 낸 오리바비큐로 결정.
통바베큐만 하다가 정육점에서 칼집을 넣어준다길래 그러시라 했더니
뭔가 비주얼이 별로였다.
간단히 쌈싸먹고 찍어먹을 것들을 준비.
저 ㅆ..놈의 밀전병때문에 고생을 어마어마하게 했다. 아오...
그런데 밀전병에 싸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그것도 아오...
일단 메인 오리.
흉하게 드러난 가슴살이 벨로.
마리네이드는 더 잘된 것 같지만........ 그냥 비주얼은 눈감고 참을까?
인내심을 시험케 했던 밀전병. 더럽게 못부쳐서 이리저리 방법을 바꿔봤지만,
여러가지 실패작만 만들어냈다.
저 쭈글거리는 것들은, 부끄럽게도...성공작들이다 -_-;
저 두배의 실패작들이 싱크대로 처박힘.
그래도 혹시 몰라서 반죽을 버리지 않고 놔뒀었는데
싸먹다보니 밀전병이 제일 맛있어서,
리필하러 다시 나와야했다.
술정신에 부친건 좀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느끼함을 상쇄해줄 무순.
언제봐도 기분 좋아지는 먹거리중 하나.
오늘의 주님은
'취안싱 클래식' Quanxing classic
마오타이를 구하려고 했는데 엄씀.
공보가주를 사려고 했는데 것도 한 병밖에 엄씀.
컨셉이 중국인데, 다른 술을 살 수도 엄씀.
해서 보는데, 임아트서 파는 제일 무난해보이는 중국술이 이거였음.
근데 500ml가 3만원...... 그래도 컨셉을 위해서 출혈.
결론적으로는 향긋하고 맛있었다.
한닙샷. 아앙 ^0^
술이 떨어지자 갈아탄 공보가주.
헬로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