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2021. 9. 16. 14:49

예전에 무슨 방송인가를 보고는, 참지 못해 박차고 내려가 병천 어드메서 순댓국을 먹은 적이 있었지.
소홀찍히 병천순대는 내 입에 별로라서, 채소 박힌 피순대집인걸 인지 못하고 달려간 탓에 좀 많이 남겼다.

절치부심하고 있는데, 어느 방송에 나와 유심히 본 이 집 순대는 좀 달라보이기에 궁금하던 차.
마침 지날 일이 있어 방문해봤다.

대문샷

대문 나머지짝 샷 겸 메뉴판 샷 겸 알림판 샷 겸 손끼임도 주의하고 금연도 하고 여닫는 시간도 알려주고 포장 안내까지 샷.

나왔다. 순댓국.
바글바글바글바글.
잡내 없고 고소한 국물과 순대들. 오홍, 좋아.

한개는 순대한접시로. 요거 시키길 잘했다. 좋아하는 콩팥이 듬뿍 있었음. 오소리감투도, 허파도 다 좋아.
아무래도 순댓국에는 내장이 많지 않아서. 내장은 내가 다 골라먹고, 순대는 다른 사람들 주기.ㅋㅋㅋ
여기 순대는 적당히 선지와 당면과 채소의 하이브리드라 먹을만 했음.
내가 순대를 별로 안 좋아라 해..... 내장이 좋은거지 당면말이가 뭐가 좋다고...-_-;;;;

요건 순대접시에 딸려나온 국물. 딸내미는 여기에 밥 말아서 순대 몇점과 먹였는데,
순대는 치우고 허파나 달래서 울고 싶었다.
이녀석이 자꾸 내 밥상을 위협한다. 크면 클 수록 입맛이 나랑 존똑이라. 상 차려 놓으면 젓가락이 자꾸 부딫혀....
오냐 너 먹어라.-_-;;;;; 어쩌것냐.

김치는 잘 안먹음. 새우젓과 소금만 다 먹음.
ㅎㅎㅎ
순댓국 못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날로 안면 텄음.ㅋㅋㅋㅋㅋ 원래 처음 먹는 건 단가 젤 비싼대로 가야 한다니까?
여가 단가 비싼건 아니지만, 확실히 잘하는 집에서 시작을 해야 앞길이 탄탄해.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9. 16. 14:38

용담댐 아래께 위치한 정원짜장
생긴지 얼마 안됐다.
코로나로 진안 갈 일이 별로 없으니 갈 수도 없었는데, 기회가 닿아 가보기로 함.

여긴 희한한 게 주변에 뭐 볼 게 없는데, 차량 통행량은 꽤 있는 듯.
뭐 겨울이면 스키장 덕을 본다던가 여름에 계곡, 휴양림 덕을 조금 보는 게 없잖아 있겠지만 여하튼 외지고 외진 이 곳에 밥집 생기는 거 보면 희한하긴 함.

시골 중국집 가격표가 서울 시청 뺨을 쌍싸다구로 날린다.
찾는 사람이 뜸하고 외져서 그런가 싶음.
시골가서 싼거 찾는 것도 촌스러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식재료 물가가 다른데 어째 외식물가만 전국 공통이냐고.-_-

여하튼 시킨 탕슉. 입천장 깨부수기로 작정한 공격적인 바삭함. 호불호 심하게 갈릴듯.ㅋㅋ
나는 찍먹파인데, 튀김이 무셔워서 이 날은 부먹으로 먹었다. 그러고도 뺨따구 다 갈림.

쟁반짜장. 호옴... 썩 나쁘지 않은 맛이었음. 이정도면 뭐 그럭저럭 괜찮은 듯.
가격이 너무해요, 했는데 재료들은 뭔가 되게 듬뿍듬뿍 들어있어서 마음이 좀 누그러졌다.

대망의 차돌짬뽕. 이거 보고 왔다. 얼큰하고 시원한 맛.
진짜 재료 하나는 푸짐하다.

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아니 이 동네 지나는 사람이 원래 이리 많았나.ㅎㅎㅎㅎ 도라이부 나왔다가 한사발씩 하고 가시는 겐가.
그 동안은 머물 곳이 없어서 지나치다가 먹을만한 집이 생겨서 들렀다 가시는 겐가. (이동네 맛집 음슴)

용담댐 둘래를 굽이굽이 다니는 것도 꽤 괜찮은 드라이브 코스라, 만일 이 근처에 바람 쐬러 나올 일 있으면 한그릇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뭐 일부러 찾아올 맛은 아니고.

고량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9. 8. 18:16

고창에 장어 먹으러 가면 가는 집.
몇번이고 왔는데 간판은 첨 찍는듯. ㅎㅎ

이래가도 저래가도 웨이팅 쩐다...

맹.구.수.산.

메뉴판. 장어값이 시시각각 오르락내리락.
지난번에는 7만9천원까지 봤는데 좀 내렸네.

내가 얼마나 고창 장어 오래 먹었느냐면, 라떼는 장어 1키로가 2만4천원이었다. 햐햐햐.

ㅜㅜ
이제 비싸서 몬먹어.ㅜㅜㅜㅜㅜㅜ

밑찬.


장어. 저게 1키로. 그니까 살로만 1키로인모양. 그렇게 따지면 싼거 아녀? 살수율도 좋아보이고 크기도 큰디 매번 세마리.


다 궈주심. 그게 젤 좋아.ㅎㅎㅎ

셋이 가서 2키로씩 먹는다. 두마리.ㅋㅋ 왕^^

이집 별미는 칼국수다. 1인분 3천원인데 한대접 나옴. 요건 앞접시에 덜은 거.

장어먹고 입가심으로 칼국수 먹어줘야 끝임.

소주력 ☆☆☆☆
해장력 ☆☆☆(이날 숙취때문에 죽다가 칼국수 먹고 살아남.ㅋㅋ)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9. 8. 11:32

근처에 은행골이 있는지 몰랐음. 생긴지 그리 오래된 건 아닌 것 같음.

햐.. 은행골.... 언제적 은행골이여....ㅎㅎㅎㅎㅎ 추억의 은행골. 생각난 김에 가봄.


다 먹고 싶구려. 뭐 일단 모듬 함 먹어볼건데. 직장인 점심 2만...... 어휴.... 체해. 체해.

그나마 이 날이 휴가가기 전날이어서 큰 맘 먹고 특선초밥으로. ㅎㅎㅎㅎㅎ 호호호호홋.


깔아주는 우동. 흠.... 국물이 좀 달았는데, 그냥 왜인지 입에 착 감기는 맛이라 리필해서 두번 먹었다.
근데 면은 땡땡 불고 풀어져 있었음. 아마 면까지 넣어서 끓이고 있다가 요청하면 걍 퍼주는 모양.
면은 마음에 안들었는데, 밥짝꿍이 면을 대신 흡입해줘서 맘 편하게 국물만 마실 수 있었다.

역시 내 밥짝꿍!! ㅋㅋ

특선초밥.

오우. 여전히 맛있구려. 내가 광어를 좀 안좋아해서 그렇지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가 약한데, 광어를 먹으면 그 쫄깃한 근육때문에 자꾸 이에 끼어서 불편하다. 늙으니 어느순간 활어가 부담스러워짐.
차라리 세꼬시는 씹어라도 먹겠는데, 덩어리지고 쫄깃한 활어 씹으면 이 불편감이 도드라져.ㅠㅠ

그러나 연어는 살살 녹았고, 생새우도 살살 녹았다. 장어야 뭐 바닷장어 식감 별로 안좋아하긴 하는데, 양념맛이 좋아서 양념맛으로 먹었다. 맛있었음.


간만에 오니 옛날생각도 나고 좋았다. 가성비 끝내주는 초밥집이었는데, 요새 왜 이렇게 조용할까.
밥 먹으며 곰곰히 생각하니 십여년 전 은행골 찾아 다닐때엔, 그다지 맛있고 저렴한 초밥집이 없었다. 가성비 어쩌고 찾아서 서울 시내를 뒤지고 다녔던 때인데, 맛과 가격은 어쩜 그리 비례하던지.
그 와중에 퀄 좋고 저렴한 은행골의 등장에 초밥 마니아들이 환장하고 달려갔제.

이제 주변을 보니 가성비 괜찮은 작은 초밥집이 많이도 생겼다. 나도 동네마다 괜찮은 초밥집 한두군데는 알고 있으니까. 그러다보니 관심이 좀 식은 게 아닐까.

은행골은 변한 게 없지만, 주변에 괜찮은 초밥집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분산된거.

그렇더라도 저 가격에 유부, 초밥새우 없이 저정도 나오는 걸 보면, 여전히 좋은 집이다.

광어초밥 좋아하는 사람 있으믄 같이 가자. ㅋㅋㅋ 내꺼 광어 먹어줭.

소주력 ☆☆☆☆
해장력 ☆☆(우동님)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9. 2. 15:14

먹킷리스트 상위권에 있었으나 무슨 연유인지 차일피일 미루던 곳.

최근 아이 관련해서 물건을 사야할 일이 생기며 남대문 방문이 잦아져 기회가 생겼다.

물건을 사고는 길 위에 서서.
오늘은 뭘 먹을까. 나는 무엇을 먹고 싶은가. 고민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아저씨들이 골목을 기웃거리며 '여긴가?' '아닌가봐 한블럭 더 왔나봐' '아냐아냐 이 골목이야'라며 웅성웅성하다 사라진다.

??? 뭐지??? 아저씨들이 사라진 골목쪽으로 가 들여다보니 이집 간판이 보인다. 오늘은 여기구나.


닭곰탕 주세요. 주문하며 앉음. 입구에 닭뼈바르는 아주머니가 계심. 나도 그런 알바 하고 싶다. 닭뼈 겁나 잘 바르는데...

밑반찬들.


드뎌 나옴. 양푼이 겁나 째깐해서 살짝 빈정 상할라 그랬다.

사진에서는 커보이지만, 숟가락을 가져다 대면 요만함. 애걔.
그렇지만, 작은 양푼이 모두 고기로 가득 차 있었다.

국물 리필을 해야할까, 고민하며 먹었는데 나중에는 배가 불러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람은 역시 걱정을 사서 하는 경향이 있구나. ㅋㅎ

두껍고 쫄깃한 껍데기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국물도, 그정도면 만족. 고기도 쫄깃쫄깃 만족.


잘 먹었다. 매우 무더운 날이었는데, 땀을 뻘뻘 흘리고 들어와 잠시 에어컨에 땀을 식히고, 또 땀을 뻘뻘 흘리며 닭곰탕을 먹었는데
다 먹고 식당을 나서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역시 닭곰탕은 보양식.乃

소주력 ☆☆☆☆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9. 1. 18:06

가기 싫었는데 끌려간 어느날.

메밀국수 먹기 싫어서 비빔메밀을 시켰다.

나는 요집하고 잘 안맞는갑다.

이말하니 사람들이 막 머라하는데,

아니, 나 하나라도 안 가면 줄 안 서고 좋은 거 아닌가. 츠암내.

그래도 쯔유맛은 봐야지.

쩝쩝. 나는 하루소바 쯔유가 더 좋습니당.


메밀전병. 요건 맛있다 ^^♡

며칠 후 요집 막국수 먹으러 가자셔서 약속있다고 하고 다른데로 도망감.ㅋㅋㅋ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31. 16:29

갈치조림만 먹던 나..

따흐흑.... 출세했다....크흑...ㅠㅠ 이 아니라 누가 사주심. 

특파원으로 나가기 전, 작별 식사였는데...ㅎㅎ 되게 츤데레인 양반이시라.

 

'앗, 점심시간이네. 혼자 밥 먹기 싫으니 같이 가세. 나는 대구탕 같은 게 먹고 싶은데' 라셔서 이 곳으로 안내했는데, 그게 나름 환송회같은 느낌의 자리였음. 이별의 식사.

 

 

초반에 깔리는 갈치조림의 찬이 이 정도라면

 

 

 

대구탕에는 꼬막과 간재미 무침이 더 나온당. 오호홍. 역시 쪼까 더 비싸니 쪼까 더 나오는구먼.

 

 

 

그리하여 나온 대구탕. 시원하고 국물이 끝내줬음. 역시 여기 생선찌개&조림은 물이 참 좋다.

 

먹고나면 뭔가 뽀땃한 그런게 있음.ㅎㅎㅎ 

 

종종 갈 재력을 내게 주소서!!!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27. 11:45

국밥을 위해선 어디든 가는 국밥忠.

맛만 있다면 어디든 가겠는데, 문제는 맛있는 곳이 별로 음슴.

 

누군가에게 아무리 인생국밥이어도, 내 입에 맞아야 내 인생국밥도 되는거지. 

뭐 결국은 발품이여. 발품.

 

 

입구. 이 날 뭘 먹을까 고민이 길어져 점심이 늦어졌다.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뭐 먹을지 도무지 결정나지 않아서 대충 나서 길거리를 헤매다가 똑. 마주치는 밥집으로 들어가는 날.

 

아니 그래도. 아무리 내가 일일이 먹어봐야 안다 해도. 오피스 밀집지역 점심 피크 타임에 손님이 없으면 순간 뒷골이 땡기고 쭈뼛 서거등.

 

일단 여기는 점심 피크를 살짝 비껴 도착했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잠시 안도.

 

 

 

국밥 주세요. 

 

 

 

전투태세. 특이하게 깍두기가 젓갈통st 유리자에 들어있다. 관리만 잘 된다면 뭐, 보관병이 문제겄어.

 

 

 

드뎌 나옴. 보글보글보글보글....

 

 

 

음.. 건더기도 실허고 국물도 맛있음. 쪼아!

순댓국의 정석 같은 맛이다. 해장 지대로 했음.

 

 

크어어 오늘도 완뚝!

 

소주력 ☆☆☆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24. 15:51

삼계탕 좋아함. 환장함. 

 

벗, 잘 안 사먹음.

 

영계 두마리 6천 얼마면 집에서 해먹을 수 있....(아.. 없어보여)

 

무튼. 그런데 뭐 특별하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집에서 자주 해 먹으니 밖에서 까지 그 돈 내고 사먹을 이유가 없는 거지.

 

그런데. 네. 누가 사주면 갑니다. 가요. 가야지 어쩌겠어. 백반 사줘도 따라가는데, 삼계탕 사준다면 업고 가야지.

 

 

와후. 그...그렇게까지 대단한 삼을 쓰는 줄은 몰랐네...ㅡ,ㅡ;

 

 

 

우야든동 삼계탕 집에 가게 되면 마시는 작은 즐거움. 한잔만 주는 데 시름.

 

희한한 건, 어디든 또옥같은 맛이 난다는 것. 나 모르는 엑기스가 존재하는 건 아니겠지. 몇리터에 몇미리 타면 인샘쥬 되는거 아니겠찌.

 

 

 

영접 준비 완료. 두근두근.

 

 

 

아앗. 보글보글보글보글.

 

 

 

매우 부드러운 닭이었다. 맛이야 뭐, 삼계탕 맛. 사실 줄서서 먹는 삼계탕집의 차별점을 잘 모르겠다. 예전에 가봤던 호수 삼계탕처럼 아예 딱 봐도 뭔가 다르다면야 근갑다 하는데... 

 

무튼 부드럽고, 국물 진하고, 찹쌀밥도 맛있고. 

배 뚜들뚜들한 한끼였다.

 

 

 

크흐흐흐. 이렇게 비움. 사주시는 분이 엄지척하게 만드는 바떰즈업의 정석. 프헤헤.

 

인삼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24. 14:50

복불복 평래옥. 한번은 좋고 한번은 별로고 들쑥날쑥 부침이 심한 곳.

 

오늘의 운세은? 짜라잔~ 하며 찾아가 봄.

 

 

 

여름이라 줄이 길 줄 알고 갔는데 자리가 많아서 뭐.....

 

처음 갔을 땐 임신했을 때였는데 땡볕에 한시간 반을 기다렸었는데....

 

 

 

어딜 가나, 어떤 맛이든 웬만하면 네번 이상 마시는 육수. ㅎㅎ 

 

네. 오늘은 두번으로 그치겠습니다.

 

 

 

닭무침 맛나다는 건 이제 옛말인 듯. 최근 세번의 데이터를 종합해 본 결과임. 손이 안간다. 

 

녹두전은 따뜻하고 바삭해서 맛있었음. 

 

 

 

초계탕. 오늘의 운세는???? 두구두구두구~

 

복입니당~^-^/

 

식초 산미도 크게 강하지 않고 간도 적당해서 겨자 휘휘 둘러 먹으니 시원하고 갠춘했음.

 

하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건, 날이 갈 수록 맛이 없어지고 있다는 거.... 뭐, 이 날도 별로 안가고 싶었는데 밥짝꿍님이 가고 싶다 하셔서 간거라.

 

이제 내 발로는 안가는 곳이 되어부렀어.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24. 14:43

나능야, 중냉 마니아.

약 15년 전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야근한다고 팀 전체가 저녁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다들 야근에 대한 한풀이인지 막 비싼 걸 시키더란 말이지.

아니 나는 뭐. 그렇다고 삼선 어쩌고 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쭉 메뉴를 읽는데, 중국식 냉면이라는 것이 계절 특선이라고 뙇. 적혀 있더라고.

뭔지 모르지만 신기하니 한번 시켜보자... 해서 시켰다가 반해서 15년 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여름이면 중국냉면을 먹고 산다지. ㅎㅎㅎ

작년에 삼실 근처 몇군데 갔다가 다 실패했다. 올해는 좀 본격적으로 뒤져보자 해서 뒤져봤다.


짜사이와 단무지. 거의 손 안대는 것들.ㅎㅎ 짜사이 잘 무친 곳에 가면 세접시씩 먹는데, 여긴 아니었음.


나왔다.
첫인상은..... 머시여.... 변신 합체 해서 먹어야 하는거였구먼......

다 넣고 휘적휘적 해서 먹었음. 겨자호 듬뿍 휘휘휘 쳐서 먹었음.

나쁘진 않은데, 이름을 날릴 만큼인가는 잘 모르겠다. 가끔 이름 날렸대서 찾아가보면 평범해서 잘 모르겠던데 알고보니 그 맛의 표준을 널리 알린 집이었다. 뭐 이런 게 있긴 하지만. 여기도 그런건가?

내 입에 육수가 살짝 싱거웠다.


고명 확대샷. 장육 넘 찌깐한디....... 장육 뿌스래기...ㅋㅋ

단골이라면, 그리고 중국냉면 마니아라면 접시를 보고 알아채주세요!!!!

있어야 할 무언가 없다. ㅎㅎㅎ 아 왜 난 가죽나물 안줘.


군만두. 걍 빠삭빠삭빠삭빠삭.

큰 기대 안했지만, 큰 실망까진 아닌 정도. 휴. 다행이다. 기대했으면 실망할 뻔.

고량주력 ☆☆
해장력 ☆☆☆(난 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20. 13:04

이전에 한번 다녀온 집. 근처로 확장이전 하셨다.

여전히 긴 줄. 애매하게 갔다가 기다림.

어르신들, 가본 식당 웨이팅은 싫어하시지만, 안가본 곳은 호기심 탓인지 좀 기다려주심.ㅋㅋ 대다나다.

이름쓰고 기다리는 중. 주변이 웅성웅성.

밑반찬. 근데, 그 사랑스럽던 삶은댈걜은 사라지고, 비닐봉다리 달걀찜이 나옴.

요새 저래주는 집이 종종 보인다. 환경호르몬맛이 을매나 꿀맛인지.ㅜㅜ

봉다리 모양 선명히 살아있는 달걀찜을 최근 벌써 두번이나 먹음.

집된장 국물.

시그니쳐 부글부글 끓는 제육볶음.

양이 좀 줄었나? 살짝 아쉬워했는데, 어르신께서 일찍 숟가락을 놓으신 덕에 간신히 양 차게 먹었다.

먹을만하네~ 하심.

아..나는 맛있으면 호들갑떠는 류의 인간인데, 왜 내 주변은 맛표현이 이리들 짤까.ㅋ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19. 18:13

뭐.
명동교자 칼국수를 내가 감히 평가해도 될까.
ㅎㅎㅎ

맛도 맛이지만, 팬덤이 어마무시해서 맛없다카믄 뚜딜겨맞을지도.

비빔냉묜맛이 나는 비빔국수. 마이쩡 마이쩡.

십년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진가.
십년만에 다시 먹고는 완전 홀릭되어부러써.

만두도 꽤 맛있다. ^^ 냠

소주력 ☆☆☆☆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13. 17:33

뚝배기집. 

마침 먹킷리스트에 있는데, 삼실 어른께서 가자하심. 오예입니다.

 

 

입구. 전에 웨이팅이 있는 걸 봤는데, 오늘은 시간을 절묘하게 왔는지 웨이팅이 없었다. 우리가 들어가자 곧 생겼지만.

 

 

 

메뉴. 

이집에서 가장 비싼걸로 주세용. ㅋㄷㅋㄷㅋㄷ 

 

 

 

앉자마자 전광석화처럼 나옴.

오오.. 반찬이 뭔가 많다. 밥도 넉넉하게 나오고. 첫 인상 갠춘함.

 

 

 

한켠에 무생채와 고추장은 상시비치 돼 있다. 

김치찌개 등 다른 메뉴를 시켜도 비벼먹을 수 있겠구나.

 

 

 

곧 나온 우렁된장.

막 지인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정도의 된장찌개이었음.

우렁도 좀 들어있었고, 채소도 많았고, 간도 적당했고.

또 된장찌개안에 달걀 한알이 들어있었다. 꺼내서 비비면 좋을 반숙달걀~ 아주 맘에 들었다.

 

 

 

비비려다가 전체샷이 없어서 아차, 하고 찍음. 조금씩 비벼먹느라 지저분해서 비빔샷은 안찍었다.

가끔 이런 음식 먹고 싶으면 한번씩 갈만한, 가성비 좋은 곳이었다.

마음에 들었음.

혼밥도 가능한데, 합석을 시키는 것 같았다. 합석을 좋아하지 않아서(비위 약한 편) 혼밥하러는 좀......

 

소주력 ☆☆☆

해장력 ☆☆(비빔을 포기한다면야)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9. 18:39

가보고 싶었으나 선뜻 발길이 안 가던 곳에 큰 맘먹고 감.
이상타. 발길 안가면, 안가면 되는데 왜케 초조한 걸까.
세상 모든 식당에 다 갈 수 없을텐데.

숙제하는 마음으로 감.

입구에서 메뉴부터 찍고.

프리감튀.
매요네즈 있는 게 맘에 든다.

케챱, 머스타드, 매요 삼종 담고도 매요 쓱쓱쓱.
기다리는 동안 와작와작와작.

그러나 버거 크기를 몰라 배부를까봐 좀 천천히 먹음.
나중에 다 먹음.

나옴. 아마도 기본 버거.

비오는 날이어서 배달 주문이 많았던지, 카운터에 꽤 오래 서 있었는데.
포스를 막 포스있게 뚜닥거리며 '잼쉬만녀' 한마디 던지고 십분을 세워둠.

오래 걸리면 좀 앉아있으라 카던지. 다리아파 디질뻔.

잼쉬만뇨~한마디 했다고 '저기..' 하는 것도 개무시하고 포스질.

짱나서 돌아서 나가는 상상을 백번쯤 했을때 주문을 받았다.

나온 버거는. 뭐 일단 짜증은 잠시 접어둘 정도는 됐다만 훅.날릴 정도는 아니었다.


풀셋.
그놈의 잼쉬맨뇨만 아니었어도 가끔 갔겠는데.

나는 밥 먹을 때 푸대접 받으면 체하는 사람이라 못가.

맥주력 ☆☆☆(짱나서 별 하나 뺐는데도.)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6. 17:50

여름이 와씀다.
나는 중화냉면을 개시했지만, 남편은 아직이라기에
희래등 가서 먹고오자 했는데 집돌순이 거부함.

별 수 없이 배달 ㄱㄱㄱ.

여긴 중화냉면이 없어서 냉짬뽐과 냉면 시켜봄.

쫜. 넘쳐요 넘쳐.

아뉘 이걸 어케 담으시는거임. 랩씌우고 주사기로 채워넣으셨나~ 재주꾼이심.

상상가능한 냉짬뽕맛.

스뎅그릇 좋다. 이 집은 늘 수거가능한 그릇으로 보내주셔서 좋다. 찾으러 다시 오기 번거로우실텐데도 이런 그릇 사용해주셔서 감삼미다.

냉묜도 상상 가능한 맛. 양들 봐라.ㅋㅋ 시원 얼크은~

요날은 요런 포춘쿠키 튀긴 것 같이 생긴 만두.

탕슉은 늘 바삭바삭.

잘 먹었씀.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6. 09:54

시청으로 돌아온 어느날.

언제 다시 여의도로 불려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겠느냐는 권고도 계속 받았고.

 

여기가 편하다고는 했지만, 가라면 가야지 뭐 어쩌겠어.

 

그러다보니 아차, 아직 못가본 집들이 많은데.... 서둘러 순회를 해야겠다. 진짜 진짜 꼭 가봐야 할 집들을 골라 급하게 다닐 계획을 짜고 첫타로 이 집을 골랐다.

(나중에 여의도 출근 계획은 무산됐다. ㅎㅎㅎㅎ 다시 여유롭게 근방 순회중)

 

 

어렴풋하게 존재만 인지하고 있다가 안래홍 가는 길에 보고는 '언젠가 가야지' 했는데, 여의도 사건으로 급하게 방문했다.

 

 

 

사람이 꽤 많았다. 여름 초입이었던 걸로 기억. 

 

국물을 한입 맛 보곤 기절할 뻔 했다. 크아.... 이 육수!!!! 아니 이 육수!!!!!

 

입술이 쩍쩍 붙는 진한 육수. 닭발이구나. 닭발 넣어 진하게 우린 육수 특유의 감칠맛과 콜라겐 점도가 느껴졌다. 나 와방 좋아하는 맛이여!!!!

 

국물 나오자 마자 앞접시에 다섯번 덜어 원샷함. ㅋㅋㅋㅋㅋㅋㅋ 육수 추가 몇번 했는지 기억이 안남미다.

 

 

 

김치. 싫어하는 스타일....그렇지만 육수가 너무 진해서 이렇게 새콤달콤한 김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심.

 

 

 

미리 제조해 나눠주시는 양념장. 이것 역시 새콤달콤한 맛. 나는 만들어서 먹는.. 고추냉이나 겨자 푼 간장 소스가 더 좋은데.... 뭐 그래도 마찬가지로 녹진한 육수맛을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걍 먹었다.

 

 

 

한참 신나게 먹다가 칼국수사리 추가. 쫠깃 통통한 면발이었는데, 오래 끓여도 퍼지지 않고 탱글하더라. 맛있게 먹었다. 울 옆테이블은 떡사리만 세번을 추가해서 먹더라. 우와 대봑. 

하긴 나도 떡 별로 안좋아하는데 몇개 건져먹었다. 육수가 맛있는데 뭘 넣어봐라 안 맛있나.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죽을 안먹을 수가 없었다. 아니 육수가 이런데 죽을 오또케 안먹어. 그냥 오늘 배 터쳐불자.하고 시킴.

 

칼국수를 먹어서 육수가 걸쭉해져 있었는데, 죽을 시키니까 육수를 걷어내고 새 육수를 따라 죽을 끓여주신다. 

오... 세심해.. 마음에 들어.... 

 

아니요 잠깐만 아주머니!!!!!!! 그 육수 가져가지 마세요!!!!!! 내가 너무 다급하게 외쳤는지 아주머니 웃으심.ㅋㅋㅋ

아이고 안가져가요~ ㅋㅋㅋㅋ

 

 

 

메뉴는 이러함. 사리 시키기 전에 앉자마자 찍은거라...

 

닭한마리 거기서 거기라는 말 전부 취소합니다. 제 냅킨끈이 짧았어요. 짱드세요. 와방드세요.

백부장 말고 백이사님 되세요. (그 부장 아닌거 안다)

 

 

'물에 빠진 닭' 마니아로서 이 집을 내 쩝쩝리스트 상위권에 기록하겠노라. 땅땅땅.

 

소주력 ☆☆☆☆☆

해장력 ☆☆☆☆☆

Posted by 아 해
mOnOlOgUE2021. 8. 6. 09:38

https://youtu.be/cl9_Nl2bbgA

 

잠든 너의 맨발을 가만히 보다

왠지 모르게 벅차올라 맺히는 마음

방 안 가득 달큰한 호흡 모든 너의 모든 곳에 입 맞출 수 있어

끈적하게 달라붙은 너와 나의 살에 새벽내내 이슬을 묻혀

저 바깥 바람은 틈만 나면 껴들어 춥게 해

조금 더 안을래 가까이 세상에서 제일 가까이 있잖아

난 너를 아직도 사랑해 시간이 낡았고 모든 게 변했어도

있잖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자 대단치 않아도 둘이서 매일을 조그맣게 그림 같은 집을 짓진 못했지만

It’s not romantic to clean the bathroom, is it? Hon’

맘껏 뒹굴거릴 수 있으니까 여긴 완전한 둘의 세계야

저 바깥에서는 감춰 숨겨두었던 모든 것 조금 더 알을래 가까이 너만 느껴지게 가까이

있잖아 난 너를 여전히 사랑해 후회할 리 없지 함께 걷는 이 길을

있잖아 우리는 그냥 이대로 살자 대단치 않아도 둘이서 매일을 조그맣게 우리 한 집에 같이 우리 하루를 같이

우리 여기에 같이 우리 이 길을 같이 우리 한 집에 같이 우리 여기에 같이 우리 하루를 같이 우리 이 길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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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끔 생각한다.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누군가를, 그렇게나 사랑했을까... 혹은 너 없는 세상에서는 사랑도 없이 살았을까....

 

그 세상에서 나는, 숨은 쉬고 살겠지. 꿈은 안 꾸고 살았으면 좋겠다. 

 

잠 안오는 밤도 무섭지만, 이젠 꿈꾸는 밤도 무섭다. 

 

넌 어떻게, 20년동안 꿈에 나올 수 있니. 지독한 녀석.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5. 18:11

시청 지하 스타시티몰에 있는 집.
누군가 수제비가 먹고싶다고 이 집가자 함. 괜찮은 데 다 놔두고 왜...싶었지만, 수제비는 안먹어봤고, 삼실과 매우 가깝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그냥 따라감. 심지어 내돈내먹도 아니니 따라가야지.

전에 돈까스 먹어봤는데, 그냥 돈까스 맛. 귀찮아서 포스팅 안한 정도의 맛.

메뉴판.

수제비집의 국룰, 웰컴보리밥.ㅋㅋ
대부분 고추장이 맛이 없어서 안좋아한다. 보리밥에 초고추장은 머선129.

커다란 항아리에 나와서 퍼묵할줄 알았는데, 1인1항이었다.

후춧후춧후춧훗.
이렇게 뿌려야했음. 후추맛으로 먹게.

감자나 몇알 건저먹고, 국물 좀 먹다 그만둠.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돈까스... 그러나 가격이...

왜 이 포스팅을 쓴걸까. 안 좋은 소리 하면 나도 기분이 안 좋은뎅. 보통은 그냥 안가고 말지.

소주력 ☆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
rEstAUrAnt2021. 8. 4. 16:16

국밥 좋아함. 

이미 초딩때 완성된 완벽한 아재입맛.

서식지 주변에 괜찮은 국밥집 몇개 알아놔야 마음이 편한 사람.

새로운 국밥집 생기면 무조건 달려가는 사람.

 

지도보다가 북창동 초입(시청 방향에서)에 국밥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달려감.

 

 

 

메뉴를 못찍어서 바깥에 간판샷

 

 

 

뼈해장국 좋아하지만, 최근 장터국밥st를 별로 못 먹어봐서 시켰다.

앉자마자 주문. 모든 것이 스탠다드. 

 

 

 

저어보니 내용물은 나름 건실한 편이었다.

 

뭐... 딱히 빼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가까이 있었다면 그 어느날 해장이 시급할 때 몇번 이용했을 것 같은 맛이었다. 물론 일부러 북창동까지 가서 먹을 맛은 전혀 아니고. 

그럴 기운 있으면 뚝감 가던가, 성원 가서 콩나물국밥 한그릇 하고 말지.

 

맛이야 그런다 치고,

내부에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혼밥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뭐 혼밥은 생활이라 별 상관 없었는데, 문제는 그 혼밥석에 날벌레가 너무 많았던 것. 

 

손을 내저으며 밥 먹기 넘 힘들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음식에 내려앉는 벌레들. 여기 왜케 벌레가 많지? 싶을 정도로 이상하리만치 벌레가 많은 편이었음.

 

나만 그런가 싶어서 뒷편 좌석들을 살펴봤는데, 딱히 그런 기색은 안보였다. 창가쪽이라 더 심했던건가 추측. 좌석 컨디션이 이렇다면 자리가 있을 땐 그냥 넓은 자리에서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주지...싶어서 맘이 좀 상했다.

 

그 덕에 재방문 의사 뚝 떨어짐. 별도 하나 뚝 떨어뜨림.

 

소주력 ☆☆

해장력 ☆☆

혼밥가능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