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1. 5. 14. 16:36
잊고지내던
아지트를
생각해냈다.

토해놓지 못할 슬픔을
목울대가 째지게 삼키다가
밭은 기침과 함께 게워내면
헤어볼처럼 둥글게 뭉친
증오와 원망이 쏟아져.

밉지만 미워할 수 없던 그 절절한 마음을
어디에도 고백하지 못하고
속삭일 수 밖에 없던
나의 우물.


그 수 년 전의 흔적을 보고

울었다.



그 시절의 내가
못견디게 가엾어서...

그 시절의 내가
못견디게 불쌍해서...

안아주고 싶어서. 눈물을 핥아주고 싶어서.
5년전의 나와 함께 울었다.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