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1. 5. 14. 23:34

 아 해         +   - 2006/08/29 
나도 일생의 단 한번.
아이를 소망했던 적이 있었다.

언제였을까.

잔뜩 웅크린채 잠이 든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였을까.
장난 가득한 얼굴로 약올리며 저만치 도망가는 너를 따라 뛰면서였을까.

꼭.
널 닮은 조그만 생명체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널 닮은 작은 아이가,
내 치마자락을 붙들고 한없는 신뢰와 사랑의 눈빛으로 올려다 볼 것을 상상하며
나는 마음이 저리게 희망했다.
너의 고운 입매를 꼭 닮은 아이의 입에서
엄마.라고
사랑한다.고
내 볼에 입맞춰주면

나는 그 아이를 꼭 끌어안고, 세상 어디라도 가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