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일생의 단 한번. 아이를 소망했던 적이 있었다.
언제였을까.
잔뜩 웅크린채 잠이 든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였을까. 장난 가득한 얼굴로 약올리며 저만치 도망가는 너를 따라 뛰면서였을까.
꼭. 널 닮은 조그만 생명체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널 닮은 작은 아이가, 내 치마자락을 붙들고 한없는 신뢰와 사랑의 눈빛으로 올려다 볼 것을 상상하며 나는 마음이 저리게 희망했다. 너의 고운 입매를 꼭 닮은 아이의 입에서 엄마.라고 사랑한다.고 내 볼에 입맞춰주면
나는 그 아이를 꼭 끌어안고, 세상 어디라도 가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