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1. 3. 30. 14:06

감기에 걸렸다가 낫는 중이다.
숨에서 가래가 삭는 냄새가 난다. 거의 다 나았다는 뜻이다.

향기로울 리 없지만, 불쾌하다고도 못할
이 냄새가 좋다.

어릴적 감기몸살로 밤새 뒤척이며
더운 숨과 콧물, 기침, 땀, 두통으로 잠을 못이루다가
하루, 이틀, 사나흘째 되는 날쯤.
밤새 흘린 땀 사이로 그렇게 희미하게 가래 삭는 냄새가 났다.
이 고통이 머지않을 것이란 증거.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