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dIArY2019. 3. 23. 07:32
발에 생긴 한포진이 간지럽고 아파서
새벽에 깨 우는 아이

안쓰러워 안고 달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다.

'나는 이런 아픔 잘 참을 수 있는 그런 아이 아니야'

'아니야. 엄마가 보는 나나는 잘 참고.. 잘 견디는 아이였어. 이게 너무 아픈거야'

'너무 아프고 간지러워. 어엉엉엉'

'엄마 어제 방귀 못뀌어서 배 엄청 아팠어. 못참아서 약도 먹었다? 나나도 약 발랐으니까 곰방 나을꺼야'

'회사에서 의자에 앉아만 있으니까. 의자가 똥꼬 막아서 방귀 못뀐거야?'

'아하! 그런거였구나!  아하하. 엄마도 이유를 몰랐는데. 하하하. 나나가 이유를 아네? 하하'

'나는 안웃겨. 나는 그런  일로 쉽게 웃는 아이 아니야. 나는 그런 쉬운 아이가 아니야'

'어..그래'

돌아눕고 잠시 후

'나나. 이렇게 둘이 꿍뎅이 마주대고 있으니까. 엄마꿍뎅이가 애기꿍뎅이 업어주는 같다'

'깔깔깔깔'


거 봐. 너 참 쉬운 아이라고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음.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