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엄마... 내가 언니꺼 스티커를 집에 가져와버린 것 같아요"
'스티커는 언니가 붙여도 된다고 했어?'
"네.. 그런데요.. 가져가도 된다고는 안했어요"
'스티커는.. 붙이라고 줬으니까 안붙여도 나나꺼야'
"그런데요... 제가 그냥 가져오면 안됐던 것 같아요"
---한참 된다 안된다 실갱이---
"나 이제 도둑이에요? 나쁜 아이에요?"
'아니.. 괜찮아.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해'
"왜요. 내가 도둑이면 엄마가 도둑엄마라서 아니라고 하는거에요?"
'나나가 도둑이면 엄마가 도둑 엄마가 되겠지. 하지만 도둑이 아니니까 도둑엄마 아니라 괜찮아'
-----뭔가 훔쳐왔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듯 반복해서 이야기 함---
"근데 엄마.. 생각해보니 제가 도둑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아기이고.... 주머니 많은 옷도 없어요"
'주머니 많은 옷?'
"도둑이 입는 주머니 옷도 없으니까 나는 아직 도둑은 안된 것 같아요"
'그래. 도둑 아닌 것 같아. 앞으로도 착하게 살도록 노력하자. 그것보다 나나 자꾸 우는 게 더 나쁜 것 같은데'
"산타 할아버지가 저 우는 거 봤어요?"
'보시지 않았을까? 올해 선물은 끝났네~'
"크크..엄마... 지난번에도 저 많이 울었는데 선물 받았잖아요. 이 정도는 괜찮아요"
안주자니 더 울 것 같고.. 주자니 결국 이런 선례를 남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