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dIArY2016. 7. 20. 06:02

나나를 재우다가 일찍 잠이 들면, 새벽에 살풋 잠이 깰 때가 있다.

보통은 다시 잠을 청하는 편이지만, 가끔 세상일에 목이 마를 때면 조용히 일어나 커뮤니티 서핑이나 간단한 게임을 하곤 한다.


나나는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오늘 역시 그러리라 생각하고 배게에 스마트폰 불빛을 감추며 서핑하는데 


갑자기 스윽. 배게밑을 들여다보는 나나.


으잉? 나나 깼어?

'으헤헤~~엄마 깜짝 놀랬어?'

응~ 깜짝 놀랐지. 나나 자는 줄 알았거든.

'나도 엄마가 안자고(이 대목을 수월히 넘어가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림) 전화기 보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실제 발음은 노이야써.정도. ㄹ발음을 ㅑ발음으로 하는 경향이 있음. 노양나비.이이나야오노야)


놀랐어? ㅋㅋ 미안해.

'응 깜짝 놀랐어. ㅋㅋㅋ'


천연덕스런 아이의 말이 너무 웃겨서 안고 뒹굴며 한참을 웃었다.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