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도 보기 싫은 인간이 꿈에 나왔다.
정면은 아니지만 후다닥 나가는 뒷꽁무니에도 기분은 불쾌해졌다.
꿈 속에서도 그 증오는 여전했는지 나는 그 뒷통수에 대고 욕을 지껄였다.
'미친년'
꿈에서 깨자, 나는 뭔가 찜찜함에 기분이 더러워졌다.
뭘까. 뭘까.
아.
미친년이 아니라
도둑년. 혹은 썅년.
이라고 해야 올바른 욕이었구나.
꿈이라 돌이킬 수도 없어 혼자 괜히 분해하는 중.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