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5. 4. 9. 22:32

운전.

어렵고도 복잡하고도 정신없고도 재밌고나...

 

이해가 되지 않는 단순암기는 거의 불가한 밴댕이 용적률의 뇌로 인해

클러치와 브레이크와 엑셀의 삼각관계가 영 마뜩찮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렇게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런걸 알려주기 보단

'시키는대로 해야 합격한다' '시키는대로 안하면 떨어진다'만 반복하는 강사들.

나는 그저 강사들의 운전셔틀일 뿐,

왜인지도 모르고 차선을 바꾸고, 왜인지도 모르고 엑셀에서 발 떼고, 왜인지도 모르고 시동 꺼먹고..;

 

매번 로보트처럼 정류장 지나자 마자 몇번째 차선, 몇미터 직진하다 핸들 한바퀴 반, 여기는 클러치만, 여기는 엑셀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어어어무 재밌음. ㅋㅋ

특히 핸들을 잔뜩 감았다가 휘리리리 푸는 순간과, 클러치를 밟으며 기어를 이리저리 바꿀 때,

주차가 끝나고 발이 닿지 않아 차체에서 풀쩍 뛰어내려야 하는 그 순간이 너무 재밌음.

다리도 닿지 않는 거대한 기계덩어리를 내가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어서인가...ㅋ

 

 

 

으허으허으허으허.

 

그러나 늘 새로이 발견되는 문제점들로 인해 피곤.

오히려 첫날이 제일 무난했고, 둘쨋날은 종종 시동을 꺼먹었으며 셋쨋날은 오르막에서 시동이 꺼짐.

그러고보니 모두 시동의 문제이자 모두 클러치의 문제네...-_-;

 

오토는. 정말 신의 발명품이다.

ㅋㅋㅋ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