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dIArY2014. 9. 4. 00:49


아이는.
뒤집었다. 되집었다. 배밀이로 바닥을 쓸고 다니기 시작했다.
까르르 웃고, 쉴새없이 재잘대고, 엄마엄마하며 운다.
안으면 엄마의 목을 꼬옥 껴안고, 부르면 몸을 돌리고 팔을 벌려 엄마에게 오고싶어 한다.
엄마를 보면 고양이같은 입으로 찢어지게 웃고, 엄마가 아니면 엄마를 찾으며 운다.

엄마랑 있으면 까시랍게 구는 녀석이, 친구들과 있으면 얌전하기 그지없다.
뭐랄까.. 친구들 노는 걸 관찰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키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영유아검진에서는 20퍼센트대였고,
머리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60퍼센트대......앞뒤짱구임에 위안을 삼자.

아이는 이유식을 시작했다.
브로콜리, 감자는 망했다.
양배추는 평타. 완두콩과 오이는 굉장히 좋아했다.

간식으로 쌀튀밥을 주고 있는데, 엄청 좋아한다.
이유식을 안먹으려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때엔 튀밥으로 입을 벌리게 해 숟가락을 밀어넣기도 한다.
아. 감자이유식을 안먹으려 꾹. 다문 입술이... 심쿵하게 귀엽다.

아이의 눈이 많이 커져 예뻐졌다는 칭찬을 받았다.
아몬드같이 쪽 찢어진 긴 눈이 마음에 들었는데.... 생각보다 동그래지고 있다.
뭐.... 긴 눈은 취향이고. 동그래진 눈은 다들 이쁘다니 그냥 그런갑다 해야지.
음.............. 아이 얼굴은 천변만화 한다니 일단 보류.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