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dIArY2014. 4. 23. 11:26



나경이 사진 중 제일 좋아하는 사진.

태어난지 며칠 안돼 조리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몬드같이 가늘고 긴 눈이 도드라지게 잘 나왔다.

겨울이는 나경이가 되었다.
나는 좌충우돌 초보맘이 되었다.

 



임신을 해서도, 출산을 해도, 젖을 물려 키워도
우는 아이에게 '엄마 여깄어~'라고 소리를 쳐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엄마'의 역할.

그러나 잠에서 깨어 칭얼대다가 나타난 내 얼굴을 보고 빙긋 웃는 아이는
마음이 꼬옥.죄는 듯 뻐근한 행복감을 준다.

-그러나 아이는 아직 내가 누군지 모른다네. 그저 눈 앞에 어른거리는 존재에 대한 무의식적 아부일 뿐-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