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키로..........애 크고 양수 많으니 8개월차의 배가 저 모양이다.
그래도 성장세가 둔화됐다.
22주에 400그람대, 26주에 800그람대. 30주에 1.4킬로였던 겨울이는 32주에 2.2킬로를 찍어버렸다.
먹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갑작스러운 성장에 당황....
입맛이 뚝 떨어져버렸다.
늘 병원에서는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 '양수는 충분하다' '아주 건강하다'는 이야기만 들어와서
처음 들어온 태클에 심기불편....
뭐..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다.
더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덜 먹을 꺼리도 없이 늘 비슷한 양의 음식섭취고.
운동이라봐야 왕복 3시간의 출퇴근이면 지쳐버리는데, 딱 그만큼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산책을 하는 정도.
32주에는 머리둘레가 34주차, 몸통도 34주, 다리길이도 34주의 성장치였는데
34주에는 머리둘레 35주차, 몸통 35주, 다리길이는 37주의 성장치다.
머리와 몸통의 성장은 약간 둔화, 다리는 여전히 길어지는 중.
아이는 잘 움직이느냐는 질문에, '아주 잘. 매우. 엄청. 어마어마!'라고 답.
웃던 으사슨생님은 초음파를 긁으며
'.... 이 순간에도 잘 움직이네요'
... 그렇다고요. 그래요. 얘는 잠도 안자요.
예정일이 뭔가요? 알아서 지가 찢고 나올거에요. 달력보고 기다리고 있나봐요.
얼굴이 보였다. 귀여운 얼굴이었다.
동글동글.
언뜻, 가늘고 긴 눈매.
이제 40여일 남았다.
모든 초보엄마가 그렇겠지. 설레임반 두려움반.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기도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