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대한 자각이라곤
몰려오는 피로와 입덧뿐.
아직 배는 부풀지 않았고, 움직임도 없다.
존재감이 없어도
아이에 대한 생각은 자주 하게 된다.
뭐, 요약하자면 어떻게 자랄 것인가.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쯤이겠지.
어릴적의 성장과정을 복기하는 일이 잦아졌다.
엄마가 화가 나면 퍼붓던 나름의 저주의 문구 '너도 딱 너같은 딸 낳아서 길러봐라'는 말도 자주 생각난다.
근데, 엄마.
난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처럼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학대하진 못할 것 같아.
아무리 딸 백 명을 낳아 길러도,
단 한명도 겨울에 잠옷바람으로 머리채 휘어잡고 대문 밖으로 쫓아내진 못할 것 같아.
더더군다나 그게 내 잘못이 아니고, 그냥 아빠가 싫어서라는 이유로
곤히 자는 자식들 머리채를 질질 끌어 쫓아내진 않을 것 같아.
나 같은 딸이 태어날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단지 엄마 같은 엄마가 되지 않기만을, 정말 간절히 빌고 있어. 난.
몰려오는 피로와 입덧뿐.
아직 배는 부풀지 않았고, 움직임도 없다.
존재감이 없어도
아이에 대한 생각은 자주 하게 된다.
뭐, 요약하자면 어떻게 자랄 것인가.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쯤이겠지.
어릴적의 성장과정을 복기하는 일이 잦아졌다.
엄마가 화가 나면 퍼붓던 나름의 저주의 문구 '너도 딱 너같은 딸 낳아서 길러봐라'는 말도 자주 생각난다.
근데, 엄마.
난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처럼은 못할 것 같아.
그렇게 학대하진 못할 것 같아.
아무리 딸 백 명을 낳아 길러도,
단 한명도 겨울에 잠옷바람으로 머리채 휘어잡고 대문 밖으로 쫓아내진 못할 것 같아.
더더군다나 그게 내 잘못이 아니고, 그냥 아빠가 싫어서라는 이유로
곤히 자는 자식들 머리채를 질질 끌어 쫓아내진 않을 것 같아.
나 같은 딸이 태어날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단지 엄마 같은 엄마가 되지 않기만을, 정말 간절히 빌고 있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