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2. 7. 5. 09:14
10분 밖에 남지 않은 시간.
주어진 약 5분의 화장과 머리손질 시간.
누렇게 바랜 드레스, 그것도 군데군데 찢어지거나 길이가 맞지 않는.
하수로 위에 배를 띄워 타고 습지를 지나가야 나오는 예식장.
오지 않는 나를 기다리다 지쳐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는 하객들.
누군지 도무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신랑.
조율 안된 피아노로 울리는 웨딩마치.
술이 덜 깨서 울렁거리며 입장을 기다리는 나.
신혼여행은 무인도로.

결혼에 관한 꿈을 꾸면 대체적으로 저런 풍경들이 나온다.

심리적 압박을 느낄 때면 꾸는 꿈.

한동안 잠잠했다 싶었지...




오늘은
페퍼톤스 - '검은산'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