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2011. 9. 23. 11:37

너의 꿈을 꾸고 난 그날 하루는
여전히 힘들다.

과거의 마음이 아니라,

저주를 퍼붓고, 맹목적으로 널 증오하는 꿈.

독이 고여있는 내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러워.
희미해진 사랑만큼 존재감도 희미해졌는데,
이 근원 없는 증오는 대체 어디서 흘러나오는 걸까 싶어서,
종일 심란하다.

기억도 잘 안나는 얼굴인데
따귀를 날리는 내 손만큼은 그리도 생생하네.


마음이 흐르는 길을 하루종일 짚어봐도
어느 길의 끝에도 너는 없는데,
왜 자꾸 그런걸 보여주는거냐.
Posted by 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