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포스팅 싫어하는 데도 굳이 메뉴를 만들어 시작해 본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웠던 기억을 박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만일 누군가 우연한 기회에 내 포스팅을 보고 찾아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그래서 즐거웠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아서다.
그래서 굳이 음식점이나 맛집.이 아닌 '고메;'라는 이름까지 달아가며 엄선한 식당들을 올리고 있는데, 애매한 지점이 여기에 있다.
코나야의 가라아게 카레라이스다.
맛있게 먹었다. 짭짤하고 향신료맛 짙은 가라아게가 내 스타일이고, 훌훌 마실 수 있는 감칠맛 나는 카레국물이 기분 좋았다. 그리고 국물을 한그릇 리필해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
그치만, 자주 갈만한 맛도 아니고.. 널리고 널린게 일식 카레집, 카레우동집, 프랜차이즈 일식집인데..싶은 거다.
나 아니어도 다들 알아서 잘 갈 것같은 곳도 올릴까 말까.....
근데 그것까지 안올리자니.. 포스팅의 한계도 있고.. 어차피 내 가는 곳 중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도 분명히 있긴 있을 텐데 그건 또 배제해야 하나 고민....
무튼
당분간 맛집포스팅에 대한 철학이 좀 생길 때까진, 일단 내가 먹고 즐거웠던 곳을 기준으로 삼아야겠다.
근데 맨날 가도 사진 찍기 전에 음식 나오면 흥분해서 사진을 못찍고 오는 일이 허다....ㅡㅜ
열번 가야 포스팅 한번 할까말까니...ㅋㅋㅋㅋ